저 아래 뭔 글은 꿈이 한달에 150 버는 거라는데
거기에 욕망이 많다는 둥 어쩌구 하질 않나
노숙자가 돼도 욕망을 줄이면 살 수 있다질 않나...
문갤 평균 나이를 몰라서 뭐라 못하겠는데
20대 이후에도 저런 생각이라면
너무 안타깝다.

나고 문창과 출신이고 졸업후 계속 글 써서 먹고 사는데
정말 양으로 승부한다 할만큼 개미처럼 일해서 돈 벌고 있는 케이스야.
신경숙 김은숙 조앤 롤랑 등 꿈꾸는 애들도 있지만
확률적으로 그건 너무 희박하고 운도 따라야하지.
하지만 일반인들 사는 만큼은 글써서 살 수 있다.
대충 월 2~500 사이는 재능 상관없이 벌 수 있음.
한 분야에서 글을 오래 많이 쓰면
10년 후에는 커리어가 붙어서 점점 수입도 오른다.

그런데 문갤을 보니 무슨 돈을 추구하면 큰일날것처럼 구는 사람, 돈 벌려면 무조건 글쓰기를 떠나야 하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 취업과 문학을 별개로 생각하는 사람 등등 가지가지네.
어린 학생들이 계속 그런 글을 보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세뇌당하고 돈을 나쁜거라고 여기게 되지 않을까?

한때 작가들이 엄청 사기당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돈 달란 말을 잘 못해서 그랬다고들 하지.
그 말이 나쁜 것처럼 느껴져서.

요즘엔 작가들도 다 돈 밝힌다.
나도 선금이 안들어오면 일 시작 안함.

천명관 작가도 라디오에서 그러더라.
문단 들어와서 돈 얘기 물어보니 이상한 사람 됐다고.

그런 풍조를 이용해서 등쳐먹는 작자들도 많음.

문창과에서 경제개념에 대한 교육을 많이 해야겠음.
결국 돈이 없으면 불행하게 돼 있다.
글을 쓰려고 해도 냉난방이 되고 컴퓨터 인터넷이 있어야하고
핸드폰 요금 차비 주유비 tv 도서구입비 다 필요한거야.

그런거 다 쓰고 인간답게 살려면 최소 월250이상은 벌어야함.
사실 그거 벌어도 집도 못산다.
서울에 전세도 못 얻지.

나는 그 이상 벌지만
그래도 결혼은 포기했다.

그런데 그거보다도 조금 벌겠다는 각오로 덤비면
그냥 죽겠다는 말이야.

돈에 대한 가치관을 제대로 세우고 접근하지 않으면
결국 문학도 못하게 될꺼고
어디 썩은 회사에서 포장이나 하고 있게 될거다.
(비하하는게 아님)

오늘 에이포 몇 장을 썼다,하면 난 그날 번 돈을 기입해둠.
그렇게 매일 계산해서 수입을 걱정해야
한 달 수입이 제대로 나옴.

순수문학만 하겠다는 것도 위험함.
순수문학을 하되 돈 되는 다른 글도 병행할 수 있다고 열어두고 공부해.
또 글쓰거나 기획하는 회사에 취업도 병행할 수 있지.

문창과 취업률 어쩌구 하는데
은근히 전공 취업 잘 되는 학과중 하나가 문창과다.
엉뚱한데에 내니까 안되지.

학생때 여기저기 공모전에 많이 내고
보조라도 일을 빨리 시작해라.
이 바닥이 인맥 싸움이 된다.
근데 나이들거나 데뷔 일찍해서 맛을 보면
어디서 보조작가나 인턴 하기도 뭐해.
그러니 어릴때 해봐야지.
그러다 한 10년 가면 그 바닥 사람들 80%는 알게 되고
그렇게 일이 점점 많아지는거지.

나이 40되어 소설가가 갑자기 드라마 쓴다거나
만화가가 영화찍는다거나 하면
할 수 있을것 같지?
능력 상관없이 어렵다.
이미 그 사람이 쌓아온 커리어 때문에 편견도 있고
스스로도 기존 툴을 버리지 못해서 헤매고
판 자체가 달라서 인맥부분도 약하지.

두 개다 하고 싶으면 어릴 때부터 양쪽을 공략해야하고.
소설은 나이들어도 쓸 수 있으니 회사 아무데나 취업하고 나중에 쓸래, 하는 사람치고 나중에 쓰는 사람 거의 못봤음.
뭐든 일찍 시작해야하고
자꾸자꾸 작품을 돈으로 환산해봐야 감이 올꺼야.

토요일 오후에 여기다 넋두리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문창과니 학원이니 어쩌구 하는걸로봐서
고등학생이나 새내기들이 많은 것 같아
노파심에 쓰고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