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오랜만에 가족끼리 횟집에 갔다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동네 아무 횟집에 그냥 들어갔다
낙지좀 시키고 잡어도 시켰다
물론 술좋아하시는 아버지 때문에
소주 한병 맥주 한병도 시켰다
콩하고 멸치하고 메밀묵이 술하고 같이
먼저 나왔고
대충 입에 털어넣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밥상위로 늘어놨다
아버지가 주르르르 이야기를 쏟아내고
어머니도 듣다가 이야기를 한보따리씩 쏟아낸다
나는 앉아서 그냥 열심히 듣는다
이야기 하다가 할말이 떨어지면
'회가 와이리 안나오노'라고 어머니가 한마디 하기도 한다
이래저래 떠들다 보니
낙지랑 잡어가 나왔고
아버지는 소주 나랑 어머니는 맥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맛있게 먹는다
아버지는 특별하게 '술좀 고만 드소'라는
어머니의 타박도 같이 안주삼아 드신다
그럴때면 나는 그냥 옆에서 실실 웃는다
이날 어머니는 낙지를 아주 마음에들어 하셨고
그날 아버지는 퉁명스럽게 그냥 묵을만하내 라고 하셨다
이렇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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