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리 환상을 깨고 돌아다니시는지 모르겠으나

문학 전공으로 어떤 학과든 4년 다니면

작가는 신이다. 삶이다. 전부다.

 

나이 열아홉에 니들이 쓴 글 보고 그게 인생 그 자체라고 생각하고 문장 하나 하나를 외운다.

 

작가인 것 뻔히 보이는데 참고 참고 참다 한 마디 시작하다 여기까지 오고

과정이 그닥 아름답지 못했던 건 유감이다.

결과 도출을 위해 던진 내 말들이 전적으로 맞지는 않겠지만 나는 거듭해 의사 표시를 했고

적어도 작가라면 양심에 손을 얹고 몇몇 치사한 짓은 더 이상 안 할 줄 알았다.

 

그런데

가관이다.

 

안 그래도 신이 없는 세상을 경험할 첫 타자가 본인 세대 작가들인데

그것이 본인들에게 합당한 처사임을 증명해 줘서 고맙다.

 

나는 독자다.

내가 네 이름을 불러 비판할 때 꽃이 되려 얼굴 붉히지 마라.

나는 네 모가지를 따 뜨거운 내 찻잔에 담글 것이다.

네 시취가 피어오를 무렵 하수구에 부을 것이다.

수체구멍에 걸린 모가지.

거기가 네 자리다.

 

ps. 니들 땜에 문갤 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