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짐승과 다른 이유는 종교가 있고 신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인간은 무언가를 미친놈처럼 파고들어서 그 분야의 경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신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대상이 어떤 것이든 특히 예술의 한 분야라고 할 수 있는 문학에서는 얼마든지 신이 될 각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정도 각오로 노력하는 애들도 없고 마음가짐도 형편없다.
문창과를 공부하고 배우러 오겠다는 애들이 태반인 상황 속에서 어이가 없을 뿐이다.
애초에 그런 과는 자기 자랑 하러, 실력 점검하러, 남들 다 나오는 대학 졸업장 따려고 가는 곳이지 뭔가를 겸손한 척 교양있는 척 배우는 그런 학과는 아닌데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초예의 자세는 의미심장하다. 실력이나 머리가 좀 모자랄 지언정 저 정도의 패기는 가지고 살아야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저런 모습을 본받기를 바란다.
뭔 말 하는지 모르겠네 종교? 파리를 봐라 쉴 때 파리는 싹싹 빌면서 기도를 하지. 위생 차원이라고? 마찬가지야! 우리도 위생 차원으로다가 신을 믿을 뿐. 거룩한 물, 성수 뿌리리기며 물속에풍덩담그기=셰례며 이거 파리가 하는 위생 차원이야. `초예'는 그 흔해빠진, 과일에 씨앗을 심는 초파리쯤 되지.
고양이며 위생 차원인 즘생들 다 종교가 있다고 보아야 해.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간다는 한 노랫말도 그거 세수한다는 자체가 몸씻기로서 인간으로 치면 그거 자기반성인 거야. 자기반성이야 물론 거울 들이대기인바 이거야말로 종교지. 새가 제몸 부리로 쪼기, 원숭이가 원숭이한테 소금먹자는건지 벼룩이나 이 잡아주자는건지 친밀한 그 행위는 미용실이나 리발소 차원이야. 인간은 다만 한 즘생 분야에서 핵무기나 맹근, 기특한 녀석들일 뿐이지. 바이러스, 암종. 이 이외에도 인간은 언제나 시간과 대기압과 자연 변덕에 지나네.
자나네? 자연 변덕에 진다네.
나는 자연인이다 재밌음
나도. 괜찮음. 즐김. 과거 `소로-월든' 식이지만.
글쓴이는 문학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나 본데, 글쓰는 사람이 전부 랭보 유형만 있는 건 아님. 문학사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작가들은 대개 기성 문학과 철학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랭보마저도 중학생 나이에 문갤러 대부분보다 유식했을 듯) 게다가 한국에서 대학 입학 전에 글쓰기를 훈련할 기회 또는 적어도 스스로가 글쓰는 일을 하고 싶다는 걸 깨닫는 기회를 가지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
작가에게는 허세도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최소한의 지식과 철학은 탑재하고서 허세를 부려야 독자를 설득 또는 감동시킬 수 있는 것임. 아는 것 없이 허세만 부리면 정말 중2병을 평생 못 벗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