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너가 걔구나!
첫만남은 두근두근 말로만 듣던 핑크빛 기류가 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손 한 번 잡는데도 참 오래걸린 시간. 서로가 매너있게 챙겨주고, 집에와서 오늘 있었던 일을 쭉 생각해보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후회하기도 하고, 푸흡 웃기도 하는 시간.
어 왔어?
조금 시큰둥해진 어조. 서로 편하게 술을 마시며 다투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시간. 화장이 번졌는데도 그닥 부끄럽지 않은.
왔냐.
...
이젠 매일 만나던 장소에 가도 보이지 않는 그. 이별이라는 두 글자를 망각한 시간. 인정하지 못하는 마음을 쥐어뜯으며 쿨하지 못한 나를 원망하고.
서로를 잘 모르던 때가 가장 재밌었다. 다 알고나니 남는것은 시시한 대화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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