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를 밟고



흙에 발을 묻어봅니다


아지랑이 섞여든 흙내는

푸슬한 살갗을 남기고

나무를 타고 오른 나리꽃은

새벽에 조화로 피어나겠죠


베를 짜는 손이 느려

아직 눕지 못했습니다


영면의 시간이 불기 전에

나는 지붕 자락이라도 바라보겠죠






장지는 매장지 그러니까 관 묻는 곳을 말함 혹시라도 모를까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