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의 해는 매우 청초했다.
나는 한기에 옷깃을 여몄다.
죽은 이파리들 사이 서린 눈꽃들을 보곤,
피어오를 얼음의 꽃들을 생각했다.
대문 앞 개집은 꽁꽁 얼어버렸다.
바람도, 추위도, 서릿발도
원망스럽지 않았다.
빼빼 마른 이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내 세상은 모래 위의 나뭇가지였다.
짙은 먹구름은 느리게 흘렀다.
시간도 더뎌가듯이
제법 쌓인 나뭇떼기들은 무거웠다.
지금은 사라진 친구가 내 옆에 앉았다.
우리는 불을 지피고 장작을 멀리 던지며
추운 하늘과 도망친 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저 멀리, 초점 잃은 상가들의 불빛이 보였다.
우리는 그저 허깨비였다.
이럴꺼면 걍 막줄만 써
열심히 말하다보면 남지 않는다는 앎은 남겠지...
시- 허깨비 우리는 허깨비였다.
가난한 두아이. 가난한 동네. 빈 개집. 도망친 개. 하나둘씩 떠나 거의 텅빈 동네. 개마저 떠난 동네. 꽁꽁얼은 개집. 90년대 빈곤층 동네의 허름함과 추위. 집이 추워 밖으로 나와 모닥불을 쬠. 저 멀리 길고 긴 논밭과 산등성이 외곽의 아파트들과 상가의 왜곡되어 엇나간 빛들을 봄. 우리는 뭘까. 우리는 허깨비라 생각함. 미래는 불분명확하며 과거는 쌓이지않고 사라져감. 우리는 허깨비라 생각함. 저 만치 타인들의 바쁜 불빛을 바라보며
분명 의도가 의미가 서로 연관된것도 있고 합성시키고 분해시켜도 병렬과 직렬로 전선을 모두 배열못하지만, 따로따로이 혼합하여 신호보내듯 무언가 나의 암묵속 웅얼거림들도 껴맞추면 들어가는듯 하지만, 아무튼 간에 계속 설명하려니 설명하기도 애매하네
뭐야 A가 게시자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