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팩

 

퍼석퍼석한 얼굴 위에 고무팩을 올린다.

굳어가는 고무팩은 내 피부보다 촉촉해

괜히 두드려도 보고 만져도 본다.

 

시간이 지나 띠어낼 때 까지

주물주물 손 장난은 끝나지 않는다.

 

띠어낸 겉면은 부들부들해 질투가 난다.

띠어낸 속면은 울퉁불퉁해 심통이 난다.

겉면이 부러워 속면을 한동안 들여다본다.

 

나는 얼마나 울퉁불퉁한지

패인 곳곳이 울퉁불퉁하다.

속상함 배가 되어

내 마음 울퉁불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