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

 

 

 

 

장작 한무더기 쏟는다
순간 겨울 유성
낡은 껍데기는 차다

 

 


어둠에 각이 서렸다

시린 가슴의 벌판 속

따닥ㅡ따닥 소리

 

 

 

텅 빈,

빛 잃은 가스등

나는 비었다

 

 

 

밤 부엉이 울다

솟은 검은 산

외면했던 소리와 색

 

 

 

딱딱한 알밤과

무취의 검은 밤

모닥불만 타오른다

 

 

 

단단한 것을 부수고

망치로 부수고

혹은 가위로 자르고

 

 

 

마찰을 견디어라

우두커니 서있으면

곧 발화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