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이 열심히 배우는 건
속에 것을 끄집어내는 방법인데
끄집어내는 방법만 배웠지
정작 끄집어낼 것은 없잖아
그러니까 아무리 열심히 다듬고 갈아도
아무것도 없는 병신같은 글들만 나오는 거지
요즘은 그나마도 아닌 게
그냥 주위에 떨어져있는 쓰레기조각들을 모아다가
억지로 끼워맞추는 짓들을 많이 하고 있지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자기 안으로 깊이 가라앉아서
자신만의 광대한 세계를 구축한 사람들은
조용히 관망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껍질에만 겨우 달라붙은 애들은
그런 좆만한 환희에
있는 지랄은 다 떤다
너희들이 암만 시를 배우고 익혀도
껍데기만 겨우 쓰다듬을 뿐이야
쓰레기 같은 시집들이나 읽고
감탄하고 찬양하고
서로 짓밟고 위로 올라가려하지만
밑에 깔린 사람들만 납작해지지
조금도 위로 솟지 못한다
냉소적인 똥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