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둥글게 굴러간다

 

 

별들은 게걸스레 어둠을 삼켰다

 

 

검은안경에 걸린 빛의 조각들이 희끄무레 내려앉는다

 

 

나는 길바닥을 붙잡고 잠시나마 질주했다

 

 

태양은 어쩐지 뒤에서야 느껴지더라

 

 

집 현관에 들어서 문을 열면, 냄새가 답답하다

 

 

담배는 몽상의 마지막 자취이며

 

 

뱅뱅뱅 도는 여기에서 다시금 뱅뱅뱅 내 자신을 돌렸다

 

 

창틀 위에 걸린 노오란 달은 여전히 구르고 굴렀다

 

 

한 숨 마다 빛이 흘러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