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등단은 못했어. 그래도 너희 보다는 실력이 나을 것 같아서 한마디할게.
참고로 난 소설 쓰니까 소설 기준으로 말할게.
너희 문예지에 작품 많이들 내잖아. 그리고 휴대폰 손에 쥐고 기다리잖아. 혹시 나한테 연락오지 않을까? 하면서. 거기서 이미 틀린거야.
정말 고수들( 물론 아직 등단 안 한 사람들 중.)은 그러지 않아. 일 년동안 중복되지 않고 주요 문예지에 작품을 모두 낼수 있어야지. 기계적으로 이맘때면 작품 내야하는구나, 하고 우체국에 가는거야.
그렇게 내다 보면 기다리지도 않아.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심심해서 문예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내 작품이 최소 본심에는 올랐다는 걸 알게 되지.
그러면 한가지 의문이 풀리는거야. \"내가 보내는 소설이 가기는 하는구나. 누군가 읽어보기는 했구나.\" 그리고 몇 일 뒤면 또 기계적으로 작품을 내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보면 언젠가는 전화를 받아.
나는 아직 최종심 밖에 안 올라봤어. 그래서 전화 얘기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아는 분은 최종심만 세 번 올랐다가 떨어지는 분도 봤어. 그러면 이제 필명을 수시로 바꾸지. 왜 필명을 바꿔서 작품을 내냐고? 심사위원도 항상 본심에서 보는 작품이 내던 사람들이거든. 그니까 그 이름에 싫증을 느끼게 되어있어. 그렇게 필명을 바꾸고, 우체국 직원이 바뀌고 하다보면 등단을 하는거.
물론 빠르게 등단 하는 사람도 있어. 하지만 이런 내공이 없는 등단작가들은 빨리 묻혀.
어쨌든 그렇게 등단하면 세상이 바뀔것같지? 아니. 일 년에 그렇게 등단한 듣보잡이 수 십이란다.
그냥 하도 문학동네 발표났냐고 묻는 글이 많길래 내 생각을 말해봤어. 뭔가 안 좋은 소리만 한 것 같네. 그래도 나는 소설 쓰는 게 재밌어. 니들도 화이팅!
자랑이다 ㅉㅉ
사실 나 최종심에 올랐다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
나도 본심 몇 번 올랐고, 내주변에 다들 본심오른 사람들 투성이인데, 틀린말 하나도 없다... 걍 그렇게 살다보면 되는거임..
맞는 말이긴한데 재수없게 적어놨네.
나는 순수 독자. 나름 관심 갖고 읽는데, 좀...작품이나 작가 이름은 한번 찍어 외우는 편이야. 근데...하도 작가가 많으니 단행본 하나 나올 때까지 잘 안 쳐다보거든. 일 년에 등단하는 사람만 좀 괜찮다 싶은 데서 소설가만 한 오십 명 되지? 근 십 년 중 내가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 다섯 명이 안 되니까. 이름 내기 힘든 거지. 작품집 열면 실린 잡지들 이름 기간부터 쭉 읽는데, 어떤 작가들은 정말 힘들었겠구나 눈물 나는 사람도 있어. 손홍규와 백가흠의 경우?
등단은 시작이지. 오히려 등단하고 작품 못 싣는 게 더 괴로울 수가 있대.
박상 같은 사람은 자기 블로그에 그런 글 막 올리데. 문단 욕하면서. 작품 실을 데가 없고 연락도 없다며. 그래서 놔 버렸고...독자 입장에서는 그래도 감사하고 정진한 사람들이 좋더라고.
솔까 박상 등단작 보고 이게 왜 뽑혔지? 그랬음
다아는이야기를 자기만알고있었던것마냥 푸는애보면 왜이리 고깝지. 등단하고나서 말해라.
다 아는 이야기를 자기의 경우에 비춰서 담담하게 썼구만 애새끼들 최종심 갔다니까 열폭하는거봐 ㅋㅋㅋㅋㅋㅋ
딱히 자기의 경우로 안느껴지는데. 저거랑 맥락똑같은말 열번은 들은거같은데. 00야 너는 최종심 간애보면 열폭하나보다
등단을 꿈구는 자로써 얼마전에...이리저리 다니다가 물론 문학 등단 그런쪽 검색으로 우연히 어느 이름없는 등단자의 글을 보았는데 신선한충격이었죠... 저런글을쓰고 싶다 .....막 더끓어오르는....숨은고수가 많더라고요...더공부하고 노력해야겟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