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갤러리와는 한참 동떨어진 내용의 소설이지만 피드백 부탁드려요.
이 소설의 화자는 '이브' 라는 이름의 여성 '나소드' 입니다. '나소드'는 이 게임 세계관에서 인류가 만든 최고의 기계종족으로, 현실에 빗대자면, 로봇입니다.
'모비', '레비'는 이브가 만든 피조물이고요. 무구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작중 등장하는 '애드'는 '나소드' 연구자이며, '다이너모'라는 무구를 거닐고 다닙니다.
※위의 설명은 모두 게임 공식 설정입니다.
사전설명을 읽으셨어도 이해를 다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내용 위주의 비판보다는 문체라던지 단어선택 어색한점 등을 비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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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레비의 움직임이 둔해진 게 오늘도 다이너모라는 신모델 나소드에게 실컷 당하고 온 모양입니다.
요 며칠 전부터 사흘에 한 번 꼴로 산책을 다녀온 모비 레비 상태가 영 좋지 않은 게, 아무래도 그는 그들을 괴롭힘에 맛이 들은 듯합니다. 인간이란 생물은 태생부터 각기 다른 악취미를 하나쯤 가지고 태어나는 걸까요?
혹시 데이터베이스에 최근 추가된 - 그러나 가치를 못 느껴 폐기 예정인 - 기록과 관련된 건가 싶기도 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습니다.
아무 가치도 없어 보이는, 있으나마나한 쿨링/히터 시스템을 보유한 다이너모가 멋지지 않느냐 자랑을 늘어놓더니 괜찮다면 모비 레비에게도 설치해 주겠다는 그의 권유를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당황해하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애써 아무렇지도 않다는 어조로 앞으로 얼마나 더 험한 지역을 여행할지 예측할 수 없다며 오지랖을 펄럭이는 그가 귀찮아 자리를 떴습니다. 힐끔 쳐다보는데 가늘게 진동하는 하얀 머리, 체온 조절 센서가 고장난 듯 발갛게 상기된 그의 얼굴이 나도 모르게 데이터베이스에 임시저장이 된 모양입니다.
수리를 하기 위해 모비, 레비에게 다가가 보니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나사 두 세 개가 빠지고 귀 부분 도금이 벗겨진 모비, 에너지 공급 동력 장치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 레비.
아, 본체가 점점 뜨거워지는 걸 느낍니다.
더 이상 작동했다가는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일단 그들을 휴면 상태로 설정해두고 연장통과 엘의 조각 몇 개를 찾으러 온 숙소를 뒤적거렸습니다. 연장통은 다행히 나소드 핸드를 수리중이던 레이븐에게 쉽게 얻어낼 수 있었지만 핵심 부품이 될 엘의 조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의 방문 앞으로 오기까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느라 얼마나 많은 전자 시냅스 회로가 움직였는지 모릅니다. 이 시대 나소드의 동력이 엘이라는 정보를 그가 입수한 이후부터 그는 하루종일 실험실이라 자칭하는 음침한 방에서 엘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식사시간에도 얼굴을 비치지 않을만큼 얼마나 흥미로운 연구를 하는건지 궁금했지만 그와중에도 다이너모를 보내 모비 레비를 괴롭힐 생각을 하는 걸 보면 그렇게 중요한 연구는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오늘 아침 식사시간에도 그의 자리가 비어 있었으니 연구는 오늘도 진행중인 모양입니다. 그 말인즉슨, 앞에 있는 이 방문을 열면 틀림없이 영롱한 빛을 발하는 엘의 조각이 가득할 것입니다.
"짓궂은 당신의 행동으로 제 피조물들이 정지했습니다." 라 말하며 몇 조각 가져가는 게 괜찮을거다를 넘어 당연하다는 판단을 했지만 본체가 쉽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문법상 오류도 없고, 일상생활에 흔히 쓰일만한 단어로 구성된 평범한 구어임에도 불구하고 음성 회로에 입력시키자니 심한 어색함이 몰려왔습니다.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가자니 엘을 구할 방도가 없고, 그렇다고 들어가 대화를 하자니 이 상태로는 몇 마디 못하고 큰 수확 없이 돌아갈 것 같아 방문 앞을 그저 서성거리기만 했습니다.
이러다 체내에 저장된 엘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하고 방문을 조심스럽게 열었습니다.
ㅋㅋㅋㅋ 시밬ㅋㅋㅋㅋㅋㅋㅋ 중학생이지? 고등학생이면 자살해라... 나도 중학생때는 저러고 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