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를 다 마셔버릴것만같이 갈증을 호소하는 너에게 나는 푸른 손으로 머리카락을 헤집어줄 수 밖에 없었다.
늪과 같은 그것,욕조는 이끼로 가득 덮혀져 나를 한올한올 감싸주었다.뜨거운 공기속에 플랑크톤이 떠다니는 것 같았다.나는 하나의 해조류로 느껴졌다.물 속에 뉘여져있는 요람에 누워 내일이 오지 않는다는 것에 슬픔에 빠졌지만 곧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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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게 나 자신을 보여주려는 내재적인 삶보다는,내가 어떻게 보여지는가에 대한 배타적인 삶은 사는게 싫었어.
이조가 울음을 터뜨리며 웅크렸다.
아무도,아무도 몰라.내가 이렇게 음산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걸.수치심보다는 절망감이 들어.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데 나는 너무 인갑답게 웃고,헐뜯으며,익살맞은게 너무 역겨워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지않아.
내가 과연 인간일까?
이조가 울음과 배덕감에 헐떡이며 몸을 폈다.
사회란것이,그러니까 도덕적이고 막 그런것들 말야.
내가 조금이라도 이기적이지 않으면 이곳에 있을 수 없어.
이타적이란 것은 나를 두고 하는말이야.
그런데 내 속은 그것을 거부해.나는,나를 중심으로 살아오지않았는데 왜?
이조는 너무 슬퍼보였다.
슬픈 영화를 보고나서의 슬픔이 아닌 감정 깊숙한 곳에 고여있는 그런 슬픔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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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킨 매듭으로 입이 꽉 차버렸다.
뱉어내는 것은 끝없는 매듭의 잔향뿐이였지만 큰 위로가 되어주었다.
또 다른 위로는 지하철 난간의 껌딱지들이였는데 낡은 운동화 바닥의 껌딱지들은 나와 시멘트바닥을 빳빳하게 연결해주어 이 공간의 구성원이라는 소속감을 제공해주었다.
땃띠리듬으로 다리를 흔들며 뛰어오르고 내릴때의 그 묵직한 중력이 내 넙적다리를 핥아올렸다.
아,선생님!나는 행복해요.
태양은 우주의 힘으로 달리고 숲은 어둠을 향해 다리를 벌렸다.
어둠이 무성한 숲에서 빨간 십자가가 빛났다.숲은 십자가의 것이다.십자가는 하나의 영역표시로 배반한 자는 불로 지져주고 새로운 쪼다들의 기를 빨아먹는 오만한 자들이다.
십자가를 피해 쥐들의 품으로 안겼다.
하지만 쥐들의 눈은 십자가의 빨간색이였다.이 좆만한 쥐새끼들이 십자가의 길라잡이가 된것이다!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가 읽고 싶었다.주인공이 쥐새끼들을 죽이나?난 거북이처럼 죽는 것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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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가 나를 물었다
발목이 뜯겨 나는 목발을 짚고 마을에서 나가는 다리를 건넜다
발목이 벌건 피를 쏟아내고 있었는데 벌써 끝이 퍼렇게 질려가고 있었다
마을에서 자라는 대나무를 깎아만든 목발에 찌덕이는 몸을 지탱해 읍내로 나가려했지만 나를 문 들개의 숨소리가 훅 들렸다
뛰어보기위해 발목의 상태를 확인해보았더니 글쎄 그것은 들개의 이빨자국이 아니였더라
뜯긴 발목의 이빨자국은 사람의 것이였다
설마하는 공포심에 입에 고여있던 것은 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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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이 화를 내셨다
수녀님의 화는 온 대기를 타고 퍼져나갔다
그래서 나는 이곳에 있다
먼지를 들이마쉬고 먼지를 헤엄친다
수녀님의 화가 누그러질 그 날만 기다리며 이곳을 유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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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같은 그는 난을 길렀다
난을 닦던 그의 손은 놀라울 정도로 우아했다
그러나 이내 사람의 목을 졸라 죽여봤을것만 같은 커다란 범인의 손아귀에 그의 난은 깨져버렸다
그는 이글거리는 슬픔으로 가로등 불빛이 문드러지던 날 새벽 골목에 난의 조각들을 버려두었다
범인은 그를 조용히 차가운 수조에 뉘였다
그는 수조에 잠겨 소름끼치게 범인을 바라보았다
범인의 눈꺼풀이 불안해보였다
그것은 굉장히 지치고 슬퍼보였다
누가 미사여구를 너무 많이 쓴다고도 하고 읽는 사람 배려 안하고 쓴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고쳐나가야할지 막막하다
뭐 다 어딘가의 중간부분이니 안그래도 대부분의 묘사가 추상적인데 더 공감하기 힘듬.
ㄴ음 그러면 고칠거면 전체를 다 뜯어고쳐야한다는 소리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읽기 힘듬.
나도모르겠다 저것만 가지고 어쩌라구 일단 저 첫글같은 경우는 저게(혹은 저런유형) 소설 첫번째 문장이며 첫 문단이면 넌 예선탈락
힘 좀 빼라. 니가 보기엔 묘사도 좋고 화려하고 명문같지? 근데 아니야...
딱 중간단계에 걸려있네. 더 가면 미사여구 빠지고, 단촐해지면서 노련미가 나올 듯. 아직은 바로위 ㅇㅇㅇ 말에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