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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나무선 벚나무

 

 

만 장의 접힌 잎을 바위 벽에 펼쳐놓고

 

거꾸로 바라보면 길이 더 환해질까?

 

제 그늘 깊이 빠져서

 

휘늘어진 벚나무

 

 

은비늘 번뜩이는 수심도 모를 저수지

 

낚싯대 드리운 굵은 심줄 사내들아

 

생각이 파문을 만드네

 

아, 어지러운 물살......

 

 

가지에 얹히지 못해 떠도는 눈먼 바람

 

꽃잎 흩날리며 환한 봄빛 안고 돌아

 

연분홍 봄을 지우나.

 

손 닿지 않는 벼랑에서

 

 

출처: 푸른그늘

그림출처: http://flowerofdharma.blogspot.kr/2014/03/blog-post_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