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트램펄린을 뛰다 숨이 차오르던 때를 기억하나요 트램펄린이 삐걱삐걱 숨을 쉬고 나는 당신이 무섭다했어요 겨울날 얼어붙은 두 발은 무겁지 않았어요 나는 날아가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내 안의 역사보다 길어지지 않는 그림자가 중력보다도 무겁게, 나를 잡아당겨요 나는 내 발목 어디엔가 스프링이 심어져 있다고 생각했죠 한번 참지 못한 탄력이 끊임없이 나를 밀어 올려요 우리는 주름을 가졌다고 당신은 말했어요 구부러지고 언젠가는 휘어져버릴 주름 말이에요 어째서 나는 하늘에 닿을 수 없는 건가요 점점 더 멀어지는 달이 야속해요 무릎이 아픈 것은 성장통이래요 내가 언제까지 뛰어야하는지 시계바늘을 맞춰 알려주세요 그때까지 나는 꿈을 꾸며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