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 소설 관련한 뻘글에서, 불알인가 누군가가 약간 까는 어조로 말한 것 같은데, 나는 별로 까고 싶진 않고, 그 직전 읽은게 진중권이 쓴 서양미술사-후기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편이어서 그런가 뉴먼과 로스코의 추상표현주의 회화양식+게르하르트 리히터의 흐리기(블러링)가 계속 생각났다. 반복되는 추상적인 평평한 언술들, 이전의 언술을 미묘하게 부정하거나 정사를 약간 틀리게 언술하기, 언어에서 제국주의적 의미/공공의 것으로 설정된 부정 불가능한 역사라는 여러가지 환영주의를 물리치는 한 시도인 것 같고, 그 해방지점으로 등장한 숭고라는 소실점이 요즘의 관점에서는 좀 의뭉스럽긴 한데, 어찌저찌 여차저차 재밌었다. 불만을 품자면 수없이 품겠지만 척박한 실험소설 번역환경인데도 이걸 번역해준 사람과 출판해준 출판사와 추천해준 댓글러에게 감사할 뿐. 안타까운 건 절판이라 이젠 도서관 본으로 제본을 뜨는 수밖에.

 

문창과 생이긴 한데 정보가 잘 유통되지 않는 척박한 환경이라 갤에서 주로 책 추천을 얻고 있음. 잘 알려지지 않은 이런 시도들이 있다면 더 추천좀 해주면 감사히 받겠음... 안 해주면 어쩔 수 없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