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21b4c423f7d32cb37cba&no=29bcc427b18b77a16fb3dab004c86b6fb2a09527f011968180b54e1be89af55dbed844d362ff7c43e187d86578758db51e9966b62f253e0bdaeea012

 

 

 

어둠을 물고 돌아눕는 지리산

 

 

 

아득한 길이지만 그 속에 갇히고 싶다 산 까치 몇 마리가 숨

 

어든 솔수펑이 막막한 어둠을 껴입고서 입 앙다문 겨울나무

 

 

천왕봉 가는 길은 가풀막 너무나 많아 한 걸음 올라가면 열

 

걸음 미끄러지고 바라본 흐릿한 세상 무엇으로 다 지울까?

 

 

끝없이 내리는 눈은 지친 발목 적시는데 수만 개 목쉰 울음

 

골짝마다 숨겨놓고 또 한 번 어둠을 물고 돌아눕는 지리산

 

 

아픔을 버리려다 더 많은 허공만 안고 불어온 바람 소리에

 

온몸이 얼얼하지만 겨울 산 하얀 침묵에 가 닿을 수만 있다면

 

 

출처: 푸른그늘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namsong6?Retransparent=Log&logNo=60009348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