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물고 돌아눕는 지리산
아득한 길이지만 그 속에 갇히고 싶다 산 까치 몇 마리가 숨
어든 솔수펑이 막막한 어둠을 껴입고서 입 앙다문 겨울나무
천왕봉 가는 길은 가풀막 너무나 많아 한 걸음 올라가면 열
걸음 미끄러지고 바라본 흐릿한 세상 무엇으로 다 지울까?
끝없이 내리는 눈은 지친 발목 적시는데 수만 개 목쉰 울음
골짝마다 숨겨놓고 또 한 번 어둠을 물고 돌아눕는 지리산
아픔을 버리려다 더 많은 허공만 안고 불어온 바람 소리에
온몸이 얼얼하지만 겨울 산 하얀 침묵에 가 닿을 수만 있다면
출처: 푸른그늘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namsong6?Retransparent=Log&logNo=60009348645
껴입고서 입 앙다문 -> 껴입고 입 앙다문. 이게 아닌지.
겨울산 좋음 허연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