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이슬이 눈물이였다

떨어지는 첫 눈송이들은 나를 상실케 했다

나는 외로웠지만 외롭지 아니했다

어렴풋, 멀리서 들려오는 크리스마스 축가들

고무빠진 바퀴들이 너저분하게 걸려있는 이곳에서

나는 오로지 상실에 젖어 외롭지 아니했다

그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이 녹두전이다 그리고 초라한 술상이다

나는 꾸역 꾸역 녹두전을 삼키고 목이메어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