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ZwLUN

 

 

 

 

viewimage.php?id=21b4c423f7d32cb37cba&no=29bcc427b18b77a16fb3dab004c86b6fb2a09527f011968084b54e1be89af55d4da272e473af272d8c76af69129ea5f3f8a10671e1c9ac56632321b36b88ed33

 

 

■■■■■■■■■■■■■■■■■■■■■■■■■■■■■■■■■■■■■■■■■

 

 

 

 

 

 

<장작과 허깨비>

 

 

 

90년의 해는 매우 청초했다

 

 

나는 한기에 옷깃을 여몄다

 

 

죽은 이파리들 사이 서린 눈꽃들을 보곤

 

 

피어오를 얼음의 꽃들을 생각했다

 

 

대문 앞 개집은 꽁꽁 얼어버렸다

 

 

바람도, 추위도, 서릿발도

 

 

원망스럽지 않았다

 

 

빼빼 마른 나의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내 세상은 모래 위의 나뭇가지였다

 

 

짙은 먹구름은 느리게 흘렀다

 

 

시간도 더뎌가듯이

 

 

제법 쌓인 나무때기들은 무거웠다

 

 

지금은 사라진 친구가 내 옆에 앉았다

 

 

우리는 불을 지피고 장작을 멀리 던지며

 

 

추운 하늘과 도망친 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저 멀리, 초점 잃은 상가들의 불빛이 보였다

 

 

너는 그저 허깨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