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늙어 백발이 성성하고 잠이 가득해,

난롯가에서 꾸벅 졸거든, 이 책을 꺼내 들고

천천히 읽으시기를, 그리고 한때 그대의 눈이 품었던

부드러운 눈빛과 그 깊은 그늘을 꿈꾸시기를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대의 발랄하며 우아한 순간들을 사랑했으며

거짓된 혹은 진실된 애정으로 그대의 아름다움을 사랑했는지,

그러나 어떤 남자는 그대 속의 방황하는 영혼을 사랑했고

그대의 변화하는 얼굴에 깃든 슬픔 역시 사랑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