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이야기지만 드립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30먹고 취준생인데 글 공부 한다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예술의 경우엔 어느 분야든, 스킬은 후대로 가면 갈수록 능숙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르네상스 예술가들이 다시 태어나도 테크닉적인 면에서는 한국 입시생들 탑클라스한테는 발리는 게 세상의 순리입니다. 왜냐면 테크닉은 후대의 사람들이 항상 덕을 보는 부분이거든요. 세대가 흐르면 흐를수록 테크닉은 개발이 되고 전수가 됩니다. 마치 19세기 선각자보다 21세기 고딩이 알고 있는 지식의 총량이 더 많은 것처럼, 테크닉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한 세대가 지난 것도 아닌 이상, 30대와 20대의 테크닉 차이는 적을 수도 있죠. 오히려 30대 아저씨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쪽이 글 공부를 이미 했었는지 어쨌는지도 모릅니다. 아마 미쳤다는 소리 하는 거 보니까 딱히 연습을 한 적은 없겠지요. 이런 상황에서는 30대 아저씨가 20대 애들의 스킬이 능숙해지는 속도를 따라가기는 매우 어렵죠.


그러니 그쪽에게 남은 건 경험과 생에 대한 통찰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방법 뿐입니다. 


하지만 잔인한 이야기지만 사실 생에 대한 통찰력은 나이와는 별 관계가 없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늘어가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스무 살 꼬꼬마가 서른 살 아저씨 보다 더 통찰력이 있는 경우는 흔히 발견됩니다.


그러니 그쪽에게 남는 건 오직 경험뿐입니다. 그런데 취준생이라고 하시니 아마 취직을 해본 적이 없는 상태로 생각됩니다. 그러니 당신에게는 30살에게 통상적으로 기대되는 만큼의 경험도 없습니다.



나이 들어서 등단한 사람들은 꾸준히 무언가를 썼거나, 통찰력이 있었거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게 본인의 경우가 아니라면 접는 게 마음이 편할 겁니다. 물론, 오랜 시간을 두고 승부하겠다면 못할 것도 없겠지만-나이 들어서 등단한 사람들의 케이스가 회자되는 건 그게 그만큼 드물기 때문이라는 걸 알아두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