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갤에 문창과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열폭 종자들이 많은 거 같다.

어디든 목소리 큰 놈들이 이긴다고, 문창과에 대해서 생산적인 비판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무작정 문창과 허벌나게 보기 싫당께? 하는 종자들이 많은 것 같아서 글 써본다. 물론, 나 또한 그냥 보기 아니꼬와서 써보는 거다.


내 입장을 먼저 밝히자면 문창과 진학에 대해서 부정적인 편이다. 그런데 문학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는 무지렁이들이 목에 힘 팍팍 세우면서 하는 게 보기가 싫은거다.


물리학 박사랑 국문학 박사가 있다고 쳐보자.

아마 과학 논쟁이 붙으면 대부분 아닥하고 있을 거다.

국문학 논쟁이 붙었다 쳐보자, 그러면 허벌나게 달려들어서 국문학 박사를 짖빻을 거다.


문학에 대해서 나도 어느정도는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건 문학이 필연적으로 맞닿을 수 밖에 없는 문제다.

문학은 대중문화이기 때문이지. 그러나 반대로 문학은 학문이기도 하다.

인문학의 핵심 학문이기도 하고, 한 때 시대를 이끌었던 학문 분야이다.

물론 지금은 시대에 뒤떨어진 뒷방 노인네 같은 신세가 됐지만.


나는 대중문화 수용자 입장에서 문학을 까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재미가 없으면 더럽게 재미가 없다고 깐다. 당연하다. 나는 영화표를 돈주고 구입한 대중이니까.


그런데 문갤러 종자들은 대부분 대중 문화 수용자 입장에서 비판 하는 게 아니라, 학문적 입장에서 문학을 깐다. 말도 안되는 논리로.

책을 몇 권 읽었는지도 모를 정도의 지식적 소양을 갖고 국문학 전공자와 문창과 전공자들을 허벌나게 깐다. 


물론 모든 문창과, 국문과 학생들이 우수한 독자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너희들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책을 읽었고 문학 이론을 공부하고 습작한 애들이다.


문창과, 국문과는 인맥빨이다. 이런 개소리 하지마라.

어딜가나 한국 사회에선 인맥 빨이다. 영화과, 물리학과 다 가봐라, 인맥 빨 안 받는데가 어딨나.

근데 물리학과, 영화과를 인맥 때문에 가냐? 거기서 얻는 게 인맥 밖에 없냐?

영화과에서는 영화 촬영이든 영화 이론, 사조든 4년동안 배우듯, 물리학과에서 4년 동안 물리학에 대해서 체계적인 체제로 배우듯,


문창과 국문과도 4년동안 체계적으로 문학의 체계를 배운다.

문창과 국문과는 글 쓰는 거, 여기서 플롯을 어떻게 짜고 캐릭터는 어떻게 형성하고 이런 거 배우는 지 아냐?

제발 국문과 문창과 수업이나 한 번 들어보고 이런 말했으면 좋겠다.


문창과는 실용적인 학과이기는 하지만, 국문과는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만큼 문학이론인든 미학이든 철학이든 역사를 엄청나게 공부한다. 문창과도 국문과보다야 못하지만 마찬가지다.

어쨌든 문학에 대해서 4년동안 체계적인 체제로 학습하는 거다.

문창과 국문과 가면 글만 쓴다고 생각하는 새끼들은 그냥 꺼져라. 전문대면 모르겠는데, 4년제는 그런 체제로 갈 수 조차 없다.


문학은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없다고들 한다. 좆까라고 해라. 왜 없냐. 그건 일류의 얘기다. 밀란 쿤데라의 소설이 좋은 소설인가 파트릭 모디아노의 소설이 좋은 소설인가, 이걸 평가할 수가 없을 뿐이다. 그리고 평가할 수도 있다. 다만 다양한 평가 기준에 따라 입장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밀란 쿤데라의 소설이랑 일반 습작생의 소설이랑 비교해봐라. 그것도 과연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가 없냐? 문학은 체계가 있는 학문이다. 마냥 대중문화일 뿐인 게 아니야.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문학에 대해서 공부도 안한 것들이 이렇다 저렇다 시끄럽게 떠든다.

공부좀 하고 그런 소리 좀 해라.



그러면 왜 문창과 국문과 출신들은 좋은 소설을 쓰지 못하는가?

그러면 우리나라 과학계 출신들은 뭐 엄청나게 세계에 기록될만한 과학적 성취를 이뤄냈냐?

너네가 생각할 때 세계에서 좋은 작가들 떠올려봐라.

몇 명 떠오르냐? 그게 세계에 있는 작가다. 동시대로만 따져도 70억명 중에 그만큼이고 너네가 꼽은 작가들 대부분이 동시대 작가도 아니고 문학사 내내 있던 작가들이다. 원래 그만큼 좋은 작가 나오기가 힘든 것 뿐이다.


그리고 너네들 책은 얼마나 사보냐? 책을 많이 사보면서 이런 말 하면 말을 안하겠다. 문창과 국문과만 작가가 되는 게 문제가 아니야. 이게 원인 결과가 바뀌었다고 생각안 하냐? 우리나라가 그만큼 문학에 투자를 안하니까 국문과 문창과만 글을 쓰고 좋은 작가가 안 나올 뿐이다. 좋은 작가라면 전공이 무슨 상관이겠냐? 예를 들어 책 한 권 잘써서 내면 기본으로 10억, 20억씩 떨어진다고 생각해봐. 그러면 자신이 재능있다고 생각한 애들이 한 번 씩이라도 글 써볼 거 같지 않냐? 그러면 그만큼 좋은 작가 나올 확률이 높아지는 거다.


만약 네가 비전공자인데 글을 쓴다면 최소한 국문과 문창과 애들이 4년동안 공부했던만큼은 공부하고 저런 소리들 올려라. 시스템이 잘못된 것은 맞다. 그런데 노력도 하지 않고 시스템만 탓하는 건 병신이나 하는 짓이다.


무슨 국문과 문창과가 엄청난 권력을 가진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보기 아니꼬와 하냐. 

그런 부정적인 피해의식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게 끔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