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벌건 대낮에
황소 얼굴을 하고선
눈 깜짝 못할 새에
네 등짝 도끼질 내고
그 속에 들어앉겠다

뱃가죽 북처럼 두들기며
네가 베온 알들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내가 사랑하던 심장.
그 핏방울까지
빨아먹고
살가죽 안에서 핥아먹고
손가락 안쪽까지 낼름거렸으면,

움직일 기운
없어질만치
배를 채운다면
그때서야 만족하겠다

아직 벌건 대낮에
니 몸 속
들어앉아
바깥 향해
너 사랑하노라
선언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