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




네 뒤를 밟는 금빛 그림자



분명 빈 집 일거야

도어락은 중간 쯤 걸린 채로



오후의 노을은 탁자에 스며들고

먼지만 고요히 가로등에 나부껴



신비주의는 금요일이야

염가廉價로 팔려 나가는 솥단지들



혼자 타는 그네는 외롭지않아

오로지 빈 집 생각인 걸



아득히 먼 숲

그곳은 비가 내리지 않아

오로지 빈 집 생각인 걸



너와 나의 해양海洋



분명 빈 집 일거야

도어락은 거의 잠겨진 채로



오후의 노을은 탁자에 스며들고

먼지만 고요히 가로등에 나부껴



벗어난 그곳은 이미 황무지야

나는 다시 그곳에 남겨져 있어



혼자 타는 그네는 외롭지 않아

오로지 빈 집 생각인 걸



마치 너의 빈 자리로 들어가려는

눈 먼 열쇠공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