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학생은 모든 선생님을 좋아한다."
"모든 학생은 어떤 선생님을 좋아한다."
학생이 ㄱ,ㄴ,ㄷ,ㄹ 있고
선생님이 a,b,c,d 있다 치면
첫 번째 문장은 곧
"ㄱ,ㄴ,ㄷ,ㄹ 중 적어도 한 명은 a,b,c,d를 모두 좋아한다."인데,
이때, a를 좋아하는 사람, b를 좋아하는 사람, c를 좋아하는 사람, d를 좋아하는 사람이 같아야 저 문장이 자연스러움.
한편 두 번째 문장은
"ㄱ,ㄴ,ㄷ,ㄹ는 모두 a,b,c,d 중 적어도 한 명을 좋아한다."인데
이때, ㄱ이 좋아하는 사람, ㄴ이 좋아하는 사람, ㄷ이 좋아하는 사람, ㄹ이 좋아하는 사람이 달라도 저 문장이 자연스러움.
원인이 뭘까?
원인이 뭐긴 뭐야 다른 말을 한거니까 다른거지
쉽게 말하면 어떤이 주어에 붙으면 그 주어는 일정한데 목적어에 붙으면 그 목적어는 일정하지 않다는 거지. 그게 왜 그렇냐고
진심으로 묻는거임 컨셉임? 진심으로 묻는거면 심각한건데
진짜 궁금한데? 너도 궁금하지 않음?
전체 문장의 의미는 당연히 다르지. 근데 어떤의 위치에 따라 어떤 자체의 의미가 달라진다고
저 현상 때문에 어떤이 목적어에 붙고 모든이 주어에 붙은 문장이 그 문장의 피동문을 의미함축을 못함
예를 들어 "모든 학생은 어떤 선생님을 사랑한다."를 피동문으로 바꾸면 "어떤 선생님은 모든 학생에게 사랑받는다."인데, 전자가 후자를 의미함축을 못하겠지. 전자의 어떤 선생님은 가변적인데, 후자의 어떤 선생님은 획일적이잖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거 같은데 네가 착각하고있는건 '어떤'이라는 단어가 똑같이 사용되서임 이 어떤이 한 어떤을 뜻하는게 아닌거 알잖냐 영어로도 everyone loves someone 어떤보다 누군가에 대응하는게 맞는 표현인거임
아 그럼 어떤의 의미가 어떤이 붙는 문장성분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니구나 ㅇㅇ
뭔소리야 그러니까 달라지는거지 everyone loves someone 이랑 someone loves everyone 이랑 같냐
애초에 문장 순서를 바꿨는데도 완전히 의미가 같은 경우가 어딨음 말을 다르게 한건데
저 두 문장은 피동 능동관계가 아니니까 당연히 의미가 다른 거고, 내가 말한 건 everyone loves someone을 피동으로 바꿨을 때도 원래 문장이 피동문 someone is loved by everyone을 함축하지 못한다는 거임
벤 다이어그램으로 그려봐라. 그럼 좀 이해가 될 걸
논의영역을 사람들의 집합이라고 두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번역을 생각해봅시다. ’Sx: x가 학생이다‘. ’Tx: x가 선생님이다‘. ’Lxy: x가 y를 사랑한다‘. 이때 첫번째 문장은 다음과 같이 기호화됩니다. ’(∃x)(Sx & (∀y)(Ty -> Lxy))‘. 두번째 문장은 다음과 같이 기호화됩니다. ’(∀x)(Sx -> (∃y)(Ty & Lxy))‘. 여기서 존재양화사 ‘∃’의 의미는 항상 동일하지만 두 문장의 의미는 다릅니다. 두 문장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영희‘, ‘철수’, ’…는…를 좋아한다’를 조합했을 때, ‘영희는 철수를 좋아한다‘와 ’철수는 영희를 좋아한다’라는 문장들을 만들 수 있는데, ‘영희‘, ’철수‘, ’…는…를 좋아한다‘의 의미가 달라지지 않음에도 두 문장의
구조가 달라져 문장 전체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는 것과 동일한 원리에 의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