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로 언어철학으로 접근하다가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여기까지 흘러왔습니다 ㅜㅜ
먼저 제가 이해한 것...
먼저 콰인의 경우 칸트의 종합적 진술, 그러니까 현실세계에서 경험적으로 참/거짓이 판별 가능한 것과 분석 명제, 즉 삼각형은 변이 세개다와 같이 의미적으로 분석이 가능한 명제를 깠죠
쉽게말해 콰인은 저 종합진술과 분석진술은 구분이 모호하여(순환적이라) 그간의 논리 실증주의자들이 다 ㅂㅅ라고 말하고 의미 회의론으로 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콰인에 의해서 논리실증주의는 무너졌고... 논리 실증주의에 형이상학 냄새(콰인에 기인한)가 가미되며 분석철학으로 구분되었습니다.
물론 콰인의 논리에 대해서 스토로슨과 그라이스는 그건 너무 극단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종합진술과 분석 진술의 구분이 유효하다고 말하고 있죠
다른 결로, 루이스는 양상 논리를 개발하면서 가능세계이론(양상실재론)을 콰인의 지도하에 논문을 썼습니다.
다시 말해서 콰인의 시각에 맞게 종합진술과 분석진술의 구분을 증명하려고 가능세계의미론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루이스의 입장(가능세계의미론)에서는 종합진술과 분석진술이 구분 가능한 것이죠
-여기까지 제가 이해한 바인데 틀린것이 있다면 지적부탁드립니다-
그렇다면 질문
일단 1 : 먼저 루이스와 같은 양상 논리학자들, 즉 가능세계의미론을 가정하고 이론을 전개하는 사람들은 일단 콰인의 견해를 극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이어서 2 : 그렇다면 루이스와 같은 양상 논리학자들이 그라이스와 스트로슨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그라이스는 가능세계에대해서 말하지 않았다는걸 근거로 들겠습니다.
별개로 3: 진짜 문제는... 루이스 이후 카플란, 크립키 등드드읃--- 맥팔레인까지 이어지는 양상 논리학자들의 논의가... 참 상대주의와 같이 의미 회의주의로 향한다는 것인데요...
(물론 참 상대주의와 의미 회의주의는 같지 않지만 콰인이 종합 진술의 참을 엄밀하게 확정할 수 없다(이론 미결정성)는 의미에서 '참'에 대한 해석이 여러갈래로 나뉜다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그렇다면 맥팔레인과 같은 사람들은 콰인의 이론의 미결정성, 즉 종합진술의 미결정성을 긍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전기가오리 운영자에게 질문하시면 어떨까요. 그런데 그분은 아마 전기가오리 구독자에게만 답장을 써 주실 것 같네요.
"[루이스는] 콰인의 시각에 맞게 종합진술과 분석진술의 구분을 증명하려고 가능세계의미론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 '분석/종합' 구분을 '의미상으로 참/그 외 방식으로 참'으로 정의하신거라면, 금시초문입니다. 일단 루이스가 가능세계의미론의 최초 개발자도 아니고 ...
콰인에 맞서 분석-종합 구분을 살려내려는 시도는 꽤 있는데 (예.
https://plato.stanford.edu/entries/analytic-synthetic/#PosQuiStr)
가능세계 의미론은 별 연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맥팔레인 등의 (의미론적) 참 상대주의 논의와 콰인의 이론 미결정성 논의 역시 독립적입니다. 전자는 의미론 얘기고, 후자는 인식론 얘기입니다. 뭐 끼워맞춰서 뭔가 새로운게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나온 이론적 배경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양상 논리 -> 참 상대주의 -> 의미 회의주의 -> 이론 미결정성으로 이어지는 각 단계마다 상당한 비약이 있다는 염려가 듭니다
일단 답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 대답들을 기반으로, 조금 더 애를 써서 끝을 맺겠습니다.
오래된 글이라 댓글을 보실 지는 모르겠으나 나름의 답변을 남겨봅니다 1. 콰인이 '분석적' 개념의 순환성을 논증한 것은 필연성이 분석성에 의존하는 것이라는 주장이었죠. 카르납으로부터 크립키, 루이스 등의 기여로 양상 개념에 대한 체계적 분석이 이루어진 이후, 콰인의 순환은 반드시 받아들여야 할 논증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2. 루이스는 규약에 대한 분석에서 언어에 대한 심리상태의 우선성을 주장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라이스주의자라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은 양상 논리와 무관하다고 보아도 문제 없습니다. 3. 맥팔레인 등이 주장하는 참 상대주의는 지시사와 취향 술어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지, 이론 미결정성과는 무관합니다.
4. 더하여, 루이스의 양상 실재론은 어느정도 콰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루이스는 양상 실재론을 통하여 (양화) 양상 언어를 비양상적 일차술어논리로 환원을 꾀했고, 이는 일차술어논리만을 참된 논리학으로 인정한, 콰인의 외연주의와 맞닿아 있습니다. 비록 콰인은 제자의 선물을 거부했지만 말입니다. 또한 루이스의 논증은 스승과 사형인 데이비슨과 마찬가지로 자비칙을 중요시합니다. 콰인의 시각을 의식하든 하지 않았든, 루이스는 그것에 영향을 깊게 받았습니다. 물론 가능세계 의미론 그 자체는 콰인의 분석-종합 이분법파괴와 직접적 연관을 가지지 않습니다.
양상 논리의 개척 혹은 개발은 루이스의 기여이나, 그는 데이비드 루이스가 아닌 클레런스 어빙 루이스입니다. 또한 데이비드 루이스는 그의 커리어 중후반기와 달리 초기에 언어철학적 문제에 더욱 집중했는데, 콰인의 지도 아래에서는 "Convention"을 통하여 메타의미론에 기여를 남겼습니다(그러나 콰인은 규약에 대한 언어의 우선성을 주장, 최소한 규약의 우선성을 부정했습니다). "Counterfactuals"와 “Counterpart Theory and Quantified Modal Logic”에서도 가능세계와 가능개체의 실재성에 대한 옹호는 등장하지만, 명시적이고 본격적인 논증은 명저 "On the Plurality of Worlds"에서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