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자연언어에도 양화사의 적용을 명시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존재합니다. Quantifier raising이라고 하는 이 현상은 어떤 양화사가 더 넓게 해석이 되어야 하는지 그의 scope를 정해줍니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몇가지 선행 지식이 필요한데요.
1. 자연 언어의 문장은 상하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Tree Structure(수형도)를 통해 나타낼 수 있다.
통사론에서는 문장의 형성을 단어들의 병합(Merge)연산을 통해 진행된다고 합니다. 단어 두 개가 병합하여 하나의 구를 형성하고, 이 구가 다시 다른 단어와 병합하고 또 병합하여 최종적으로 문장을 형성한다는 이론입니다.
아래는 "I would like you to invite him."이라는 문장의 tree structure입니다.
2. 언어는 단어를 병합과정을 유한 번 반복하여 산출한 구조체를 두 개의 다른 언어 외적 system으로 보냅니다. 이 system 중 하나는 Sensorimotor system(SM system)이고, 다른 하나는 Conceptual-intentional system(CI system)입니다. 병합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각각의 system에 해석가능한 형태인 Phonological form(PF), Logical form(LF)으로 전환하여 각 system에 보내면 그 system이 PF와 LF를 해석하게 됩니다. 이를 모형화한 것이 다음 그림입니다.
3. c-command
c-command란 Merge 연산을 통해 형성된 트리 구조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관계입니다.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A c-command B if and only if there is a node that dominates B and immediately dominates A at the same time.
위 그림에서는 다음과 같은 c-command관계가 나타납니다.
A c-commands B, C, D, E, F, and G.
B c-commands A.
C c-commands D, F, and G.
D c-commands C and E.
즉 c-command는 sisterhood와 aunthood를 함께 이르는 말이라고 볼 수 있겠죠.
4. 문장은 그의 도출 과정에서 한 번 병합된 구절을 다시 병합할 수 있습니다. 이를 Internal merge라고 합니다. 위의 I would like you to invite him이라는 문장에서는 I와 you가 아래쪽에서 한 번 병합이 된 이후 나중에 다시 병합되어 기존에 있던 위치에서는 음성값이 실현되지 않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I와 you가 상위 구조로 이동한 것처럼 보이기에 이를 movement, 혹은 raising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럼 다시 원래 주제로 돌아와서, 다음 문장을 한 번 봅시다.
(1) Everyone loves someone.
이 문장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1)-a ∃someone_j(∀everyone_i(t_i loves t_j))
(1)-b ∀everyone_i(∃someone_j(t_i loves t_j))
(참고- i와 j는 동일한 대상을 지칭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i가 매겨진 everyone_i와 t_i는 동일 대상을 지칭하고, 반대로 someone_j와 t_j가 서로 같은 대상을 지칭합니다.)
여기서 이 의미를 하나로 제약시키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2) Someone everyone loves.
이 문장은 위의 (1)-a로만 해석이 됩니다. 그 이유는 c-command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아래에 있던 quantifier인 someone이 위로 올라가게 된 것을 Quantifier raising이라고 합니다. 해당 연산이 시행되게 되면 someone이 everyone loves를 c-command하게 되는데, 바로 이 c-commandation이 someone이라는 양화사가 작용하는 의미적 scope를 나머지 문장 전체에 씌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문장 (1)은 왜 중의적인 것일까요?
이는 Quantifier raising이 보이지 않도록 작용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문장 (2)와 같이 눈에 보이도록 raising이 일어난 것을 overt movement라고 하며, 반대로 보이지 않으면서 의미적으로는 raising이 일어난 것을 covert movement라고 합니다.
앞에서 보여드린 언어모델에 따르면, 언어는 Merge를 유한 번 재귀적으로 적용한 산출물을 PF, LF로 변환하여 각각 SM system, CI system으로 보내어 해석하게 합니다. 이때 overt movement는 산출물이 PF와 LF로 나뉘어지기 전에 적용된 것이고, covert movement는 PF와 LF로 나뉘어지는 과정에서 LF에만 적용된 것입니다.
조금 고전적인 모델이긴 하지만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기에 가져와봤습니다.
어쨌든 covert movement가 일어난다고 하면, 우리는 무엇을 raising할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문장 (2)에서는 overt하게 일어났기 때문에 가장 위로 올라온 것이 someone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장 (1)은 covert하게 movement가 일어났기 때문에 raising된 성분이 someone인지, everyone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raising된 것이 someone이라면 (1)-a의 해석이 되고, everyone이라면 (1)-b의 해석이 되겠지요.
그러나 PF는 이를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두 해석 중 어떤 것을 받아들여야 할지 판단할 기준이 없게 됩니다. 따라서 두 개의 중의적 해석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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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이랑 논리학은 상호불가분하지
진짜 레전드 이 글..
오랜만에 이렇게나 이해하기 어려운 글은 처음 봤네요ㅋㅋㅋ 아직도 잘 모르겠음 근데 좋은 글인건 확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