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중에 사이비종교믿는 여자애있는데
정말 안타까워서 대화하다가
내가 "신이 존재한다는거 증명 못하잖아" 라고 말하니까
그 여자가 말하길 "너도 신이 없다는거 증명 못하잖아" 하면서 기싸움 거는데
뭐라고 논리적으로 답변해야될까... 답답하다...
친구중에 사이비종교믿는 여자애있는데
정말 안타까워서 대화하다가
내가 "신이 존재한다는거 증명 못하잖아" 라고 말하니까
그 여자가 말하길 "너도 신이 없다는거 증명 못하잖아" 하면서 기싸움 거는데
뭐라고 논리적으로 답변해야될까... 답답하다...
사실 여자애 말도 논리적으로 크게 잘못된 점은 없음. 명제 A가 참인지 증명되지 않았으면 현재로서는 참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거지 거짓이란 의미는 아님. "A는 참이라 증명되지 않았으니 거짓이다" 혹은 "A는 거짓이라 증명되지 않았으니 참이다" 식의 주장은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로 간주될 수 있음. 여자애도 너 말에서 그 점을 지적한거 같아보이고
이런 경우에는 신의 존재를 문제삼아 설득을 하는 것 보단 그 사이비 종교가 다른 종교와 비교되는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러셀 처럼 종교를 믿지 않음으로서 얻는 이득을 강조하는 방법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함
논리 이전에 감성에서 납득되어야 한다
만약에 그 여자가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의 피해를 겪어보았거나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서 끔찍한 학살을 목격하게ㅜ된다면 신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하겠지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 따라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논증과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 따라서 신이 존재한다.’라는 논증은 형태상으로는 모두 무지에 호소하고 있는 논증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둘 다 오류 논증을 펼치고 있는 것일까요? 만약 둘 다 오류 논증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면 반직관적인 결론이 따라나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존재 여부가 의심스러운 수많은 존재자들에 대해 비슷한 전략으로 그것의 부재를 반박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존재하지 않는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는 유니콘이나 귀신에 대해서도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므로 그것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런데 이것은 이상합니다. 이런 방식이라면 우리의 존재론적
목록에는 무수히 많은 존재자들이 포함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오컴의 윌리엄이 무덤에서 팔짝 뛸 일이죠.) 그러므로 둘 다 오류 논증을 펼치고 있다는 가정을 거부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이때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한 방식은 의심스러운 존재자의 존재를 주장하는 자에게 입증책임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니콘이나 귀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주류 의견이므로 ‘그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므로 그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논증을 펼치는 것은 오류가 아니고 ‘그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므로 그것들이 존재한다’라는 논증을 펼치는 것은 오류로 보자는 것입니다. 신에 대한 주장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한 전략을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전략의 문제점은
신의 존재론적 위상이 유니콘이나 귀신의 존재론적 위상과 동일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신의 존재가 유니콘이나 귀신의 존재만큼이나 의심스러운지는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합리적인 사람들 중에서도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물론 그 비율은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다소 한계를 지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또 다른 전략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그것들의 공통적인 얼개는 신이 존재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게 되는 모순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 세상에 전지 전능 전선한 신이 존재한다면 악이 존재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세상에 악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 세상에 전지 전능 전선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논증입니다. (이를 ’악의 문제‘라고 합니다.) 이 논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신은 전지하므로 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신은 전능하므로 악을 없앨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신은 전선하므로 악을 없애고 싶어합니다. 그렇다면 전지 전능 전선한 신이 존재할 때 이 세상에 악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악이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신은 전지하지 않거나 전능하지 않거나 전선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것이 신이 부재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완벽한 신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것은 꽤나 크리티컬합니다. 전지하지 않거나 전능하지 않거나 전선하지 않은 신은
경외의 대상으로 삼기에는 조금 부족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살짝 멍청하거나 살짝 무능하거나 살짝 악한 신을 생각해보세요.) 물론 ‘악의 문제’에 대해서도 신의 존재를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부여했기 때문이라든지, 총체적 선을 위해 약간의 악이 필요하다라든지 등등…) 이에 대해서는 ‘악의 문제’를 키워드로 질문자께서 추가적으로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신은 역사에 개입하는지, 만약에 개입한다면 신은 세계를 완벽하지 않게 창조한 것인지, 신은 왜 하필 특정한 시점에 세계를 창조했는지, 그것이 임의적이지는 않은지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신 개념이 지니는 여러 모순점에 대해 논의해볼 수 있을 텐데 이와 관련하여 종교철학적 논의들이 잘
개진되어 있으니 관련 자료들을 참고해보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항상 주장하는 쪽이 입증책임을 져야함. - dc App
아직 신이 존재한다는 명제에 대한 진리치를 모르니까 충분히 그렇게 되받아칠 수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