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이라 좀 말이 길어질 수 있음.》
본인은 사실 타츠키에 대해 잘 몰랐으나
군머시절 톱맨을 접하고 이후 최신판 나올때마다
e-book으로 코믹스를 사서 재탕하고 있음.
이후 타츠키에 대해 알아보니 미친놈이지만
재능은 있는 만화가로 알려져있고
"단편의 악마"라고 팬들이 언급해주는
그런 사람이구나 하면서,
룩백, 안녕에리, 파이어펀치
이런 괜찮은 작품들이 있다.
라고 알고 있었고, 나중에 몰아보려고
안보고 있던 찰나에 결국 영화가 나오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거임.
그렇게 아무런 정보 없이 티저만 보고
"오, 첸소맨에선 그렇게 날뛰던 인간이 이런 청춘 성장물을 그렸다라..." 하면서 오랜만에 힐링하려고 영화보러 왔음.
근데 난 진짜 무난한 힐링물로 알았음 진짜로
본인은 극 INFP라
자타공인 공감마라고 할 정도라
혼자서 애니든 영화든 소설이든 노래든 망상이든
보고 듣고 생각하면서 울 정도라
남자치곤 눈물이 광장히 많은편이라
이번에도 렌즈꼈는데 펑펑 울까봐 걱정했었음.
하지만 갤에서 보이는 것 처럼
나도 울컥한 순간들은 많았지만
방아쇠가 당겨질만한 2%의 씬이 부족했는지
오랜만에 울지 않았었음.
그리고 중간중간 깨알같이 보이는 첸소맨이랑
방에 있던 영화 포스터들에 눈이가서
소소한 재미들도 있었음 ㅋㅋ
물론 원작이 단편인 만큼 1시간 분량이라는게 아쉬웠지만
분명 러닝타임이 30분만 더 있었더라면 질질 짰을거같음...
사실 처음에 쿄모토의 영정을 봤을땐
좀 놀랐고, 이내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가 떠오르더라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중 하나라 그런지
처음에 괴한에 의한 사건이 뉴스에 보도될때는
너췌먹을 처음 봤을때의 그런 충격과 비슷한게 느껴졌지만
후에 그 괴한이 중얼거리는 대사를 보고
"아 이건 쿄애니 방화사건을 모티브로 했구나"
라는게 절로 떠오르더라
쿄애니에서 만들던 작품들을 보며 자랐고
정말 마음에 드는 회사였지만
어느날의 사건 때문에 소중한 목숨들이
사라졌던 그날과 그날로 인해 슬픔에 빠졌던
나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점점 생각에 더 빠졌었음...
그리고 쿄모토 방 앞에서
실의에 빠졌다가 If의 세상의 이야기를
비춰줄때 순간 감정이 올라와서
상영관에 사람이 별로 없는데 소리가 샐까봐
참았었음.
그 부분에서 오히려 과장되게 날라차기 먹이는 연출이
유쾌하게 나와서 그런지 현실과 대조돼서 더 슬펐음.
결국 눈물을 흘리지 않은채로
상영관을 빠져나왔지만
돌아가는 버스 창가에 앉아
곰곰이 생각을 했는데,
어째서 제목이 룩백이었을까,
하는 생각에 잠긴채로
기억을 더듬다 보니
내가 마른탓에 늘 볼때마다
건강하게 씩씩하게 살아가라고
말씀하시던 3년전에 돌아가신 할머니의 말과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같이 나오면서
항상 서로의 집에 놀러가고
유년시절을 함께했지만
집안 사정으로 멀리 이사가버린
소식도 모르는 추억의 소꿉친구가
아스라이 떠오르면서
그제서야 눈물이나기 시작했음
돌아가는 버스에 사람이 거의 없어서
망정이지 누가 봤으면 이상하게 봤을거같음.
솔직히 말해서
첸소맨 최근 동향과 휴재 자주 때렸던걸 생각하면
타츠키에 대해 마냥 좋게 생각하고 있던게 아니었는데,
이번에 룩백을 보면서
그가 어떤 마음가짐을 한켠에 지니고
만화를 그리는지,
이 세상의 만화에 관련된 사람들과 창작자들에게
어떠한 헌사를 바치고 싶은지
엿볼수 있어서, 조금은 애틋하게 바라보게 된 것 같음.
사실 수험생활중이라
지치고 앞날에 대해 조금 두려움이 있던 상태였는데
룩백을 본건 정말 운명과도 같았던 것 같아
그러니
나도, 아니 우리 모두
때론 뒤돌아보며 울어도, 멈춰서도 좋으니
함께 그려나가자
우리들의 인생을.
mbti ㅂㅅ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klyp.fyi/jzrvu
쿄애니 사건을 모티브로 한걸 넘어서 사실상 추모와 회복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헌정작으로 봐도 됨. 작품 공개 시기도 2주기 쯤이고 사건 당시 타츠키 본인이 느꼈을 무력감이 담겨있다고 해석해도 됨.
맞지..글머리가 없어서 전부 담아내진 못했는데, 대개의 영화들처럼 힘차게 일어서서 딛고 일어나기 보단, 마지막 엔딩크레딧 올라가는 배경처럼 담담하게 네컷만화 붙여두고 해야할일을 하는 모습이 오히려 현실적인 회복의 모습처럼 보여서 찡했던거같음... 타츠키의 무력감은 사건이후 휴재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현실의 타츠키도 저런 마음을 느낀적들이 있었을까 하면서 생각해보게 되더라.
디씨보다 근근웹에 계셔야할거같은데 우욱
디씨다운게 대체 뭐길래 이런글까지 이러냐 ㅋㅋ..
병신 - dc App
개추 ㅠㅠ
개추 - dc App
당신은 디시인 답지 못합니다. 명예롭지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