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기보다는 한잔한 아재가
라떼는 얘기하는거같은 회상글임
나도 룩백마냥 회상한번 새벽감성으로 거하게 해봄
영화얘기는 마지막에 살짝밖에 없으니까 알아서
한잔해 ~
오늘 친구따라 룩백보러갔다가
시작하기전까지 그먼씹 시전하면서
그래서 장르가 뭐 러브코미디임? 하니까
"몰라도 그냥 보면됨ㅇㅇ"
"근데 너가 좋아할거같음"
해서 보고왔는데 후유증 개씨게와서
방금 단편 정주행하고 오는 길이다...
다들 후기랑 해석 야무지게 적어줘서
읽어보고 또 생각이 많아지더라
나는 지금 스무살 초반이고
중학생때 어쩌다 라노벨이랑 픽시브 접한뒤로
너무큰 충격을 받아서 동경심에 씹덕그림을 시작했다
평소에 수채화로 그리던 나무랑 풀떼기랑은
차원이 다른 영역이라 내가 지금까지 알았던 그림은 뭔가싶은
..
그때 막 애니도 보기시작했고 학교에서 라노벨 일러스트 모작하는게 그당시 전부였다... 적어도 1년동안은 창작에 손을 못댔지만
너무 재밌었고 언젠간 나도 이렇게 그리고싶다고 생각하게됨
중3때 판타블렛을 사봤는데 도저히 적응을 못하겠어서 몇번쓰다가 유기됨. 그러다가 학교에 유명한 만화동아리가 있어서 들어가고싶어서 짱박아둔 판타 꺼내서 아득바득 한장 완성
하지만 높은 경쟁률과 미숙한 실력으로 인해 광탈...
그래도 왠지 그림을 계속 하고싶어져서 예고로 갔고
친구에게 아이패드라는 개꿀템을 추천받게됨
그래도 판타보다는 액정에 직접 그리는거라 할만했음
사실 나는 인서울을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디자인과 입시를 했었는데, 학교에서 씹덕캐릭터만 그리니까
많은애들이 나를 애니과로 생각했음ㅋㅋ
나는 캐릭터를 그리는 실력은 형편없었지만
기초디자인은 더더욱 형편이없었음
ㅋㅋㅋㅋㅋ
아무튼 좋은대학 나와서 자기가 하고싶은거 못하면
그게 무슨의미가 있나... 싶어서 고1때는 애니과로 전과를할까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였음
그러다가 한번 그림실력이 대폭 상승하게되는
이벤트가 생기는데... 친구가 같이 코믹월드에 부스를 내자고함
디지털그림은 완성도 한장을 못해본 놈이
6개월동안 학원다니면서 그거만 준비하더니
어느샌가 굉장히 발전해있었음...
매일마다 그리면 확실히 늘게되는게 있다
그런데 막상 행사에서는 아주큰 적자와 실패를 맛보고
나는 그때 어떻게든 무조건 성공해서 완판을하는
작가가 되겠다! 라고 결심함
속단속결로 그쯤에 일본유학도 결정하고 몇달뒤에
도저히 한국입시랑 같이하는건 불가능해보여서
자퇴때리고 학원 집 학원 집 루트를 타게됨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래서 지금은 1지망으로했던 꿈같은 대학에서
씹덕그림도그리고 게임도만들고 만족하면서 다니고있고
학교 과제가 미쿠 그리기 이런거여서
사스가 일본이다 싶음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그림을 향한 열정이 처음같지가않고
현실에 치인다는 이유로 (일어공부,겜개발,자취,취업준비 등)
그림을 깊게 연구하고 연습하는 시간이 사라진거같더라...
그래서 오늘 영화보면서 애들 노트한트럭 쌓여있고
그림잘그리는법 검색해가면서 노력하는 모습 보고
나는 그림을 잘그리고싶다고 절실하게 노력을 한게 맞나?
질문을 던지게 되더라
...
마음만큼은 그림을 1순위로 하고싶으면서도
막상 행동은 그렇지가 못하니까
진심 "일단 그려라" 가 어느정도 맞는말인거같음
지금 일본미대에 다니고있고, 내가 원하던 씹덕그림을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에 있는건 사실이지만.. 사실 학교는 판을 깔아주는 곳이지 내가 맘편하게 오토사냥 돌릴수있는 곳은 아니라서 결국에 그림을 기술적으로 잘그리는건 깊은 분석이 필요함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은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고
그리고 기술적으로 이론이 잘 맞는 그림보다도
뭘 의도해서 그리냐? 가 참 중요한 키포인트인거같음
보는사람한테서 감정을 끌어내는게 핵심이고
비교적으로 만화나애니는 스토리가있다보니까
목적성이 확실한데 일러스트 하나로 많은사람들한테
영향을 주고자 하는건 쉽지않은 영역인것같아
그래도 내 목표는 예술쪽을 많이 배워서
사람들한테 깊은감상을 느낄수있는 작품을 만드눈건데
내가 봤던거나 알고있던걸 잘 연결시켜서 신선함을 주고싶어
아무튼... 원하는걸 하려고하고 부딪히고 하다보면
절대적인 목표가 있는한 언젠가는 도달하게 되는거같아
룩백에서도, 쿄모토가 죽지않은 세계에서 후지노는
최근에 다시 그림 시작했어 ~ ! 라고하면서
결국엔 다시 돌아오게 된거 보고
언제 시작해도 늦지않다 라는 메세지도 있지 않을까 싶더라
영화관련된얘기 몇개만 하자면
쿄모토가 히키인데 대학에갔다 = AO전형 현실고증
일본은 한국이랑 다르게 성적 아예 안보고 하루동안
현장실기랑 간단한 면담으로 학생을 뽑는 전형이있음
실기력이랑 아이디어만 있으면 쉽게 붙을수있는데
고증 잘살렸네싶더라...
반대로 대학진학 포기하고 그림만그리는 케이스도 주변에
꽤 많아서 이부분도 공감되고, 나도 가끔 대학 자퇴마렵기도함
진짜 방구석에서 그림만 연습해서 개고수되고싶거든ㅋㅋ
인생에 정답은 없는것같다 정말
그리고 멈추지않고 계속하면 언젠가는 빛이난다!
그럼 이만
잠와서 슬슬 쓰러짐
ㅂ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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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동은 그냥 여기서 봐라
http://godfille.vip
ㅎ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