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 백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인 장면을 꼽는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4컷 만화를 매개로 쿄모토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씬을 말할 거라 생각함


보통 해석이 두 가지로 엇갈리더라구
후지노의 상상일 것이다 혹은 평행세계의 쿄모토는 생존한 것이다


해석은 자유니까 어떤 것이든 '틀린 건' 아님
그렇지만 내가 더 좋아하는 해석을 말하고 싶어서 글 쓰게 됐어



사실 개인적으로 평행세계 해석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야
작품 톤이랑 너무 안 맞기도 하고
타츠키가 이런 단서를 뒀다고 주장하는 것도 약간 아전인수식 해석이 많더라


나는 기본적으로 후지노의 소망에서 비롯된 상상이라고 봄
그런데 이런 식의 단적인 해석은 작품 감상을 방해한다




그 장면의 묘미는 현실인지 아닌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오는 기묘한 부유감이라 생각함

일종의 마술적 사실주의가 작품을 다른 차원으로 도약하게 해 줌



후지노의 상상이다, 평행세계다 이런 식으로 단적인 결론을 내버리면 그 장면의 감칠맛이 떨어지는 것 같다

현실과 상상이 중첩된 상태가 씬의 핵심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