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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 무슨 소릴 하는것이냐... 내가 고작 배꽃주 몇 잔 따위에 그리 되겠느냐? "




" 에...하지만 저희, 술상을 치운지 벌써 한시진이 지났는걸요? "






능글맞은 표정을 지으며 베시시 바라보는 소녀의 말 대로다.


취기는 진작 가셨지만, 멈출 줄 모르는 이 화끈거림은 무어란 말인가?






" 좀 더 솔직해 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햇수로는 오백년도 넘게 사셨으면서


요즈족 알몸하나에 그런 반응을 보이시는건 또 뭐람? "




" 어, 어흠...나는...저- "




" 쉿- "






필시 이 여우같은 계집이 술에 독을 탄것이 틀림 없었다.


역시, 환영과 조작에 능한 '도화가'라는 것인가.


같은 종족이라 반가워하며 방심했던 내 불찰이 비수처럼 다가왔다.




백옥같이 투명히 빛나는 피부와, 선율을 따라 그려지는 몸매는


이제 갓 성인식을 치뤘다곤 믿기지 않는,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