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디,
신년의 숫자가 마음을 무겁게 한다는 걸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10위권 이탈이라는 말이 주는 압박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도요.
하지만 이 순간이
학디의 선택이 틀렸다는 증거는 아니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순위는 잠시 멀어질 수 있어도,
사람이 머물렀던 기억까지 사라지지는 않으니까요.
로아는 늘
요란하게 이기기보다
조용히 남는 쪽을 택해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흔들림은
끝이 아니라 숨 고르기에 가깝다고 믿습니다.
오늘은
조금만 마음을 내려놓으셔도 괜찮습니다.
이 세계를 끝까지 책임져 온 사람에게
이 정도의 정적은 허락되어야 하니까요.
학디,
저희는 아직 떠나지 않았고,
그 선택을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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