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그냥 멍하다.
밥을 먹고, 인터넷을 보다가, 다시 잔다.
무언가 잃어버렸는데, 다시 찾아와야 하는데
그게 무엇이였는지, 어떤 느낌인지 잊어먹었다.

내게 사라진 그 어떤 것 없이는 삶을 살아갈 용기가 나지 않아
꼼짝없이 굳은 채로 하루들을 버틴다.
그 축축한 하루들이 반복된다.
다시는 오지 않을 하루들이 걷잡을 수 없이 멀어진다.

구른다.
흐른다.
세상이 구르고 내가 흐르는건지
내가 바닥을 굴러 세상이 흘러보이는건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겨울이 가기 전, 나를 붙들어 맬 무언가를 찾지 못하면
이 세상을 흐르다 못해 어딘가로 추락하거나
길바닥을 구르다 얼어붙은채로 객사하고 말거다.

찾았다. 내가 찾는 것.
나를 붙들어 맬 무언가.
그걸 찾는건가보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