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 체제는 반대 의견을 제도권 내에 가두고 국민의 불만을 흡수하기 위해 ‘엔추파도스’라는 가짜 야당을 양성한다. 이들은 겉으로는 정권에 반대하지만, 실제로는 특혜를 받고 체제를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투쟁을 외치면서도 행동하지 않고, 국민의 분노를 조절하는 존재로서 독재 체제를 지탱한다. 대통령이나 거대 다수당과 싸우는 척하면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엔추파도스의 핵심 기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