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짙게 깔린 지하 안실, 오직 페데리코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은한 신성력만이 두 사람의 실루엣을 기괴하고도 아름답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아윽, 제발, 그만……."
클로리안이 거칠게 몰아쉬는 숨결마다 서늘한 공기가 뜨겁게 데워졌습니다. 벽에 고정된 수갑이 그의 움직임에 맞춰 달그락, 신경질적인 소리를 냈지만 페데리코는 아랑곳하지 않고 클로리안의 젖은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뒤로 넘겼습니다. 성직자 특유의 정갈한 손가락이 닿는 곳마다 클로리안의 몸은 마치 낙인이라도 찍히듯 가늘게 떨렸습니다.
"표정이 좋지 않군요, 클로리안. 당신의 몸 안에 든 부정한 기운줄기를 제가 직접 걷어내 드리는 중인데."
페데리코의 목소리는 평온하기 그지없었으나, 클로리안의 허벅지를 단단히 고정해오는 손귀에는 자비 없는 힘이 실려 있었습니다. 정화라는 명목으로 쏟아부어지는 이질적인 힘은 클로리안의 이성을 하얗게 불태웠고, 그는 수치심에 입술을 깨물면서도 본능적으로 페데리코의 단단한 어깨에 얼굴을 묻었습니다.
"당신은 이 안에서 나만을 기다리고, 나에 의해서만 숨 쉬어야 합니다."
페데리코는 고통과 쾌락이 뒤섞여 멍해진 클로리안의 눈꺼풀 위로 짧게 입을 맞추며, 세상에서 가장 경건한 표정으로 가장 타락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 ㅅㄲ 푸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