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커뮤니티를 보면서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디렉터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누군가와 비교부터 하더라.
예전에는 금강선을 이야기하고
요즘은 신창섭을 이야기한다.
근데 나는 그럴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왜 전재학은 항상 누군가의 기준으로만 평가받아야 할까.
내가 보는 전재학은 조금 다른 사람이다.
이 사람은 애초에 누군가처럼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요즘 게임 업계 보면 여론이 조금만 흔들려도 바로 태세 전환하고
분위기에 맞춰 방향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근데 전재학은 이상하게 그런 느낌이 없다.
욕을 먹어도 그냥 버틴다.
칭찬을 받아도 크게 들뜨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 자기가 생각한 방향을 조금씩 밀고 간다.
이게 말은 쉬운데 실제로 하기 제일 어려운 방식이다.
디렉터라는 자리는 항상 여론 한가운데 서 있는 자리라서
어느 순간부터는 게임보다 반응을 만들려고 하게 되기 쉽다.
근데 전재학은 그걸 잘 안 한다.
게임을 위해 결정하고
그 결과를 본인이 감당하는 쪽에 더 가깝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 눈에는 답답해 보일 수도 있고
화려하지 않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게 묵직함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이라는 건 하루 이틀 서비스하고 끝나는 게 아니다.
몇 년, 길게는 십 년 이상 이어지는 콘텐츠다.
그 긴 시간을 버티려면 순간적인 인기보다
꾸준히 버티는 힘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힘을 가진 사람이
지금 로아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굳이 비교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하늘을 날고
누군가는 땅을 파고
누군가는 무대 위에서 박수를 받는다.
하지만 전재학은 조금 다르다.
그는 조용히 방향을 잡고
흔들리지 않으면서 그 길을 유지하는 사람이다.
불꽃 같은 사람도 있고
폭풍 같은 사람도 있지만
게임에는 가끔
등대 같은 사람도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 로아에는
그 바다 한가운데서 방향을 잡고 있는 등대가 하나 있다.
그게 바로 전재학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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