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박종두 (남, 28세)
활동명: 하빈 (여, 넷카마)
컨셉: 청각장애와 경계선 지능 장애를 가진 가련한 여대생.
수법: 보정 어플로 만든 가짜 셀카와 맞춤법이 파괴된 문체를 사용하여 동정심을 유발, 매일같이 식비와 공과금 명목으로 소액 후원을 갈취함.
[발단] 지독한 구걸의 나날 박종두는 일은커녕 온종일 방구석에서 '하빈'이라는 가상의 인물로 살아갑니다. 그는 커뮤니티 유저들의 동정심을 이용해 하루 몇만 원의 후원금을 받아내며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것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더 자극적인 구걸을 위해 "청력이 완전히 소실되어 수술비가 필요하다"는 거짓말까지 보태며 선을 넘기 시작합니다.
[전개] 의심의 시작과 집착 어느 날, 하빈의 꾸준한 구걸에 의심을 품은 한 유저가 "직접 찾아가 도움을 주겠다"며 접근합니다. 당황한 종두는 가짜 진단서까지 합성해 올리며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만, 하빈의 매력에 빠진 이른바 '육수' 팬들의 집착은 광기로 변해갑니다. 특히, 하빈을 짝사랑하게 된 한 재력가 유저가 "수술비를 전액 지원할 테니 병원에서 만나자"며 강하게 압박해옵니다.
[위기] 꼬여버린 거짓말 거액의 후원금 제안에 눈이 먼 종두는 대역을 고용하려다 실패하고, 결국 본인이 직접 '하빈의 오빠'인 척 나타나 돈만 가로챌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약속 장소에 나타난 재력가 유저는 사실 종두에게 돈을 뜯겼던 피해자들이 고용한 심부름센터 직원이었습니다.
[절정] 벌거겨진 진실 현장에서 압박을 당하던 종두는 겁에 질려 "나는 사실 청각장애가 아니다"라며 비명을 지르고 맙니다. 이 모든 과정은 유튜버의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전국으로 중계됩니다. 그가 숨겨왔던 더러운 방 안의 풍경, 넷카마질을 위해 썼던 가발과 화장품, 그리고 결정적으로 멀쩡한 지능으로 남들을 조롱했던 채팅 로그가 모조리 공개됩니다.
[결말] 인과응보의 무게 종두는 사기 및 모욕죄로 고소당해 그동안 갈취한 돈의 몇 배를 배상해야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벌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는 이제 온라인상에서 '구걸꾼 하빈'이 아닌 '역대급 넷카마 사기꾼 박종두'로 낙인찍혀, 그가 그토록 혐오했던 '진짜 사회적 소외'를 경험하게 됩니다. 텅 빈 방 안에서 배고픔에 신음하며 다시 자판을 두드리지만, 이제 그에게 돌아오는 건 위로가 아닌 싸늘한 조소뿐입니다.
ㅇㄱ ㅈㅉ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