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그라인


청각 장애와 경계선 지능을 가진 40대 남성 박장덕이 20대 여성 '하빈'으로

온라인 세상을 기망하지만, 이미 모든 진실을 알고 '트루먼 쇼'처럼 그를 관찰하며 즐기는

유저들 사이의 기괴한 공생을 그린 블랙 코미디.


2. 주요 등장인물


  • 박장덕 (41세): 한쪽 귀의 실청과 지적 한계로 인해 세상과 단절된 인물.

    현실에서는 소통 불능의 '어버버' 거리는 외톨이이지만,

    키보드 뒤에서는 가상의 여대생 '하빈'으로 군림하며 존재감을 확인받으려 한다.

  • 커뮤니티 '관찰자들': 장덕의 정체를 초기에 파악했지만,

    그를 폭로하는 대신 '박장덕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그가 거짓말을 계속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고 뒤에서 비웃는 익명의 유저들.


3. 줄거리

[제1막: 가짜 낙원]


반지하 방에서 세상에 대한 증오를 키우던 박장덕은 20대 고졸 여성 **'하빈'**이라는 페르소나를 만든다.

맞춤법은 엉망이고 논리는 부족하지만,

온라인 게임 속 유저들은 '하빈'의 애교 섞인 구걸과 "골반이 크다", "머리가 작다"는 식의 노골적인 자기 어필에 환호(하는 척)한다.

장덕은 처음 느껴보는 관심에 취해 낮에는 일용직 노동을 간다며 거짓말을 하고,

실상은 온종일 커뮤니티의 반응을 살피며 넷카마질에 몰두한다.


[제2막: 들통난 비밀, 계속되는 연극]


장덕은 자신의 거짓말이 완벽하다고 믿지만,

사실 유저들은 이미 그의 IP와 패턴, 앞뒤 안 맞는 인증 실패를 통해

그가 40대 남성임을 간파한 상태다.

하지만 그들은 장덕을 차단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빈님 너무 예뻐요", "출근 잘하셨나요?"라며 장덕의 거짓말을 부추긴다.

어느 날, 장덕이 "출근했다"고 글을 올린 지 2시간 만에 커뮤니티에 자신의 욕설이 올라오자,

그는 허겁지겁 "생리통 때문에 조퇴했다"며 구질구질한 변명을 늘어놓는다.

유저들은 이 모든 과정을 실시간 중계하며 그를 '살아있는 장난감' 취급한다.


[제3막: 무너지는 경계]


장덕의 구걸 수위는 높아지고, 유저들은 그에게 '오프라인 만남'을 제안하며 막다른 길로 몰아넣는다.

장덕은 당황하며 '가렵다'느니 '몸이 아프다'느니 하는 헛소리로 도망치려 하지만,

유저들은 이미 그의 집 근처까지 찾아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해 커뮤니티에 실시간으로 올리기 시작한다.

자신이 세상을 속이고 있다고 믿었던 장덕은,

사실 거대한 유리관 속에 갇혀 구경거리가 된 것은 본인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여전히 '하빈'으로서 마지막 구걸 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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