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물 분석
박장덕 (39세, 남): 한쪽 귀의 보청기에 의지하는 청각장애와 경계선 지능을 가졌다.
현실에서는 "어... 버버..." 하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띄어쓰기조차 서툰 사회 부적응자다.
하빈 (20대, 여): 장덕이 창조한 가상의 인물.
예쁜 외모와 '고졸 여신' 타이틀을 앞세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남성들의 마음을 훔친다.
하지만 입만 열면(타이핑하면) 패드립과 어그로를 쏟아내는 괴물이다.
[제1막: 곰팡이 핀 방의 여신]
낡고 좁은 방, 장덕은 보청기를 만지작거리며 모니터 앞에 앉는다.
현실에선 무시당하기 일쑤인 그가 키보드만 잡으면 천하무적 '하빈'으로 변신한다.
장덕은 서툰 지식을 총동원해 "일반 마스크는 헐렁해서 대두님들은 이해 못 하겠죠" 같은 글을 올리며 우월감을 느낀다.
하빈의 이름으로 불쌍한 척 구걸하며 받아낸 돈은 그의 유일한 수입원이다.
[제2막: 도망자 장덕과 '하빈'의 폭주]
하빈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인증하라"는 압박이 거세진다.
장덕은 그때마다 기상천외한 핑계를 대며 도망치거나, 더 자극적인 패드립으로 논점을 흐린다.
하지만 점차 더 큰 자극이 필요해진 장덕은 선을 넘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분노를 유도하기 위해 "김치는 원래 중국 것",
"한복은 명나라 의상"이라며 노골적인 조선족 코스프레와 함께 역사 왜곡 발언을 쏟아낸다.
[제3막: 붉은 정체와 쇠창살 엔딩]
장덕의 어그로는 단순한 분탕을 넘어 국가적 분란을 야기하는 수준에 이른다.
특정 세력의 지령을 받는 듯한 발언과 체제 전복적인 게시물을 하빈의 계정으로 올리던 중, 사이버 수사대의 추적이 시작된다.
경찰이 들이닥친 방 안에는 보청기를 낀 채 "어버버..." 하며 떨고 있는 39세 사내뿐이다.
결국 장덕은 단순 사기와 명예훼손을 넘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어 차가운 교도소로 이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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