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입학하고나서
친구도 없고 누구한테 먼저 말 걸 기회도 없었는데
어떤 인싸애가 나한테 말 걸더라
근데 나보고 주유소라고 하던데
그 이유가 머리에 기름기 쩔어서래
밤마다 씻다보니 기름기가 좀 나오나봐
걔가 맨날 나 부를 때 주유소라고 하다보니
다른 애들도 날 주유소라고 부르기 시작함
물론 친구로서 부르는 게 아니라
약간 반에 하나씩 있는 광대 느낌으로 불렀음
나는 그럴 때마다 어쩔 방법도 없어서
"아하하..." 하고 쓴 웃음 지었지
나는 걔가 좀 싫었는데
맨날 내가 뭘 할 때마다 트집잡고 웃음거리로 만들었거든
그렇게 여름방학이 오고 나니까 ㅈㄴ 살맛 나더라고
근데 친구가 없어서 여름방학이라고 할 게 없다보니
피시방에 가서 서든하는데
누가 내 옆에 앉길래 봤는데 그 새끼더라
난 'ㅆㅂ 잘못 왓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걔가 너 혼자냐고 하면서 같이 서든하자고 하더라
근데 걔랑 서든하는데 진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게임했음
그러다가 말도 터서 내가 걔한테 욕 박으니까
걔가 웃으면서 니 욕도 할줄 알았냐고 하면서
나를 뭔가 띄워주더라
그렇게 저녁까지 서든 조지다가
집에 가서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는데
뭔가 기분이 엄청 좋더라
그 이후로 소심하던 성격이 조금 고쳐지고
걔에 대한 생각도 바껴서
나한테 주유소라고 부르던 남자애들이랑도 친해지고
걔랑도 자주 놀게 됐음
지금도 연락하는데
걔는 의대 다님 ㅋㅋㅋㅋ
나는 고졸백수고 ㅋㅋㅋㅋㅋㅋ
주유소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모완료
아이시발 야좌엿네 차단함
마지막 문장이 존나슬프노
엔딩왜이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