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2살 남자입니다.
저는 모태솔로에 친구가 없습니다.

학창시절에는 나름 친구가 많았습니다.
중학교때도 여사친들이 많았고.
연애는 못했지만 즐거웠습니다.

남고로 간 뒤 20대를 집안에서만 허송세월 보내다가
작년에 정신을 차려서 급하게 중소기업에 취직했습니다.

20대를 히키코모리로 사는동안 181에 119kg 정도의 몸무게를 달성했고.

정신 피폐, 우울증, 편집증 각종 장애를 달고살았네요.
친구들의 SNS를 보면서 초라한 기분에 더욱 낙담했습니다.

작년부터 살을 빼서 현재 181에 82kg 정도로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근데 과거의 후회는 나아지지가 않더군요.
20살때부터 이렇게 열심히 살았다면 생각이 안멈춥니다.

저는 지금 노력을 하지만 힘들지는 않습니다.
노력이란것도 꾸준히 반복하면 습관이 되더군요.
이렇게 쉬운거였습니다.

만약 제가 중학교때 이성에게 조금만 다가갔더라면.
소심한 성격을 버리고 앞으로 나아갔다면.

20살때 히키코모리가 되지 말고.
살을 빼고 나아갔다면.

중학교 때 까지는 즐거웠으니 저는
17살부터 32살의 삶을 버린거네요.

가끔 커뮤니티나 밖에서
교복입고 연애하는 친구들이나 20대때 멋있게 연애하는 친구들을 보면 의기소침해집니다.

나한테도 저렇게 멋있게 살 기회가 있었는데.

학창시절의 풋풋한 연애.
20대의 나름 성숙하면서 서로 죽일듯 사랑하는 연애.
30대가 되어서 결실을 맺고 사랑하는.

사랑, 친구, 인간 아무리 의미가 없다해도
그 시절에만 그렇게 할 수 있는게 너무나도 큰 의미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그거를 할 수 없습니다.
되돌릴 수도, 한번뿐인 삶은 그대로 끝이라는겁니다.

30대에 라도 정신차리고 하면
그런 삶을 살 수 있나요?
아니면 끝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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