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나무위키에서 로스트 미디어 문서를 읽다가 오게 된 유입입니다. 인사 오지게 박습니다.


로미갤의 존재 자체는 작년 정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글을 써보는 건 처음이네요.


거의 1~2년 정도 전부터 갑자기 생각나서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추억들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선배님들께 비할 바는 아니지만, 추억을 되찾는 과정은 생각보다 험난하게 느껴졌고, 아직도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네요.


기회가 되면 다른 것들도 적어보겠습니다.


1. 불꽃심장 - 소담계발단 (연도불명)


장르: 음악


접근성: 중간


플레이 가능 유무: 有


제작자: 불꽃심장


공식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j-0zaMXeFVQcKBn8Ty_B4A 




해당 곡은 2000년대 초반 쯤, 'Tooli의 고전게임'이라는 사이트에서 흘러나오던 곡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그 사이트에서 여러 게임들을 많이 받아서 했었죠. 웜즈, 리에로, 마메로 돌리는 고전게임들.


평소처럼 어떤 게임을 다운로드해볼까 하던 중, 사이트가 업데이트되어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더군요.

그 중 한 곡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다시 듣기 위해 되감기를 몇 번이나 눌렀던 기억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게임들에 눈독을 들일 때쯤 그 사이트에도 들어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주로 네오다크세이버, 귀혼, 열혈강호를 많이 했었죠.


세월이 지나도 희미한 멜로디와 '불꽃심장'이라는 작곡가명만은 계속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어느 센가부터 사이트 내에서 음악재생을 지원하지 않게 되었더군요.

그렇게 몇 년간 그 존재를 잊고 살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한 건 2022년 정도였을 겁니다.

오랜만에 추억팔이를 할 겸 'Tooli의 고전게임'에 방문하게 됐습니다. 


자유게시판을 둘러보던 중, 저처럼 ‘어떤 곡이 정말 좋네요.’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더군요.

그런 글들 중 하나에서 기억과 일치하게 된 곡명 '소담계발단'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곡명까진 찾아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해당 곡은 발매된 적 없던 곡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불꽃심장의 초창기 곡임에도, 어느 앨범에도 수록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초창기 곡이었기에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유튜브에도 구글에도 네이버에도 검색해봤지만, 이어지는 게시글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에도 방문해봤지만 실마리가 없더군요.

아마도 곡명 '소담계발단'의 의미는 어떤 단체를 위해 작곡해준 곡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흔적조차 남지 않았지만요.

생각날 때마다 검색을 하고, 실망하는 나날이 꽤 오래 이어졌습니다. 




2023년 3월, 마지막 희망을 붙들고 찾아보게 된 곳은 불꽃심장의 네이버 카페(https://cafe.naver.com/gbent)였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창작자들이 자신들의 창작물(글, 그림, 곡 등 다양했습니다.)을 올리고 서로 피드백해주는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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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검색창에 '소담계발단을'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마주했던 게시글입니다.

거의 10년 전에도 이 곡을 찾는 사람이 있었구나 싶어서 동질감을 느꼈었죠.

댓글은 전혀 없었지만, '이 사람은 찾았을까. 그랬다면 좋겠는데.'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이 곳에서도 소득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사실 필터에 걸렸던 건 저 글이 유일했으니까요.

그렇게 포기하려던 찰나에 번쩍 떠오른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도 나와 마찬가지로 'tooli의 고전게임'이라는 사이트에서 해당 곡을 들었다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tooli의 고전게임', 'tooli', '고전게임' 등등을 검색해봤습니다.




결과적으로 찾아낸 키워드는 마지막의 '고전게임'이었습니다.

딱 한 사람이 '이 음악 좋길래 받아왔어요.' 이라는 게시글로 음악 파일을 올려뒀더군요.

하... 다운로드 받는 그 순간 얼마나 긴장되고 떨리던지.

곡을 재생하자마자 머릿속에서만 울리던 그 멜로디가 바로 귓가에 들리기 시작했고,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까지 나려고 하더군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맛에 추억을 찾는 건가 봅니다.


 


본격적으로 탐색을 시작한 이후부터, 저는 불꽃심장의 다른 곡들을 듣기 시작했었습니다. 해당 곡과 제가 듣게 된 곡들의 분위기가 꽤 달랐습니다.

해당 곡은 포근하고 희망차고 밝은 그런 밝은 곡인데, 현재의 제가 자주 듣는 곡들은 진중하거나, 우울하거나, 잔잔하거나, 감성적인 면이 크죠.


어린 시절의 저는 해당 곡을 들으며 동화 속 같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습니다.

산들바람이 부는 평야를 가로지르는 나그네나 햇빛이 내리쬐는 시골의 풍경 같은 걸 떠올리곤 했었죠. 


지금 와서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곡들을 듣고 있다니 참 신기하더군요.

그렇지만, 오랜만에 만나긴 했어도 그 행복했던 감정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찾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선배님들도 모두 찾고자 하시는 작품들을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곡은 올리긴 했는데, 이렇게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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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고전게임 사이트에서 듣던 배경음을 찾고자 했음.


2) 제목을 알아냈지만 어디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았음.


3) 카페의 한 글에 우연히 업로드되어 있던 걸 찾아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