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당첨 확인했을땐 무덤덤 했음

내가 원래 한번 사놓고 몇개월씩 모아놓다가 한번에 보는 버릇이 있는데 날짜보면서 언제 산거더라? 누구랑 있었더라? 이런거 생각하다가 잠 들었던거 같음

내가 토요일 저녁 8시쯤 확인 한건데 자고 인나서 담날 눈뜨고 점심먹고 나니까 그때부터 시간이 초 단위로 가더라

그때부터 괜히 다른 회차랑 비교해가면서 아 이때 당첨 됬으면 몇억 더 먹는건데, 아 이날 왜 한장만 샀지 하면서 말도 안되는 후회며 망상만 존나 했던거같다

거의 뜬 눈으로 밤새고 첫차 타고 서울역 갔음

수령 후기도 몇개 찾아보고 예전에 유행했던 1등 당첨시 행동요령 같은거 보면서 갔는데 괜히 뒤에서 누가 볼까봐 밝기 최대로 낮추고 봤었다

수령은 걱정했던것 보다 빨리 끝났음 아 다만, 상품 권유는 조금 루즈했었다

누군가 그래서 도움이 될만 하냐? 물으면 난 1초라도 빨리 나오라고 하고싶다

되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딱 1등 된거 확인하는 순간부터 도파민 같은게 엄청 나오는 느낌임

그래서 막 갑자기 관심도 없던 투자도 해보고싶고 별 희한한 자신감이 막 붙는데, 농협도 그걸 이용해서 그런 상품들을 추천해 주는 느낌 같았음

은행에서 나와서 눈에 보이는 아무 카페 들어가서 아메리카노 큰거 두개 사고 혼자 모텔감

그리고 혼자 통장 잔고보면서 울었다ㅋㅋㅋ

솔직히 내가 당첨된 회차가 당첨금이 다른 회차에 비해서 좀 작기도 했고 내 인생을 180도 바꿀만한 금액이 아니였는데도 그냥.. 그 기분에 심취해서 울었음ㅋㅋㅋ

나는 제일 처음한게 신용대출 받았던거랑 주담대 받았던거 일시상환 해버림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대출 잔액이 0이 되어본게 미성년자때 이후로 없었는데 마냥 그 화면이 보고싶었던거 같다

내가 당첨된건 가족, 친구들 포함해서 아무도 모르고 앞으로도 말하지 않을 예정임

회사도 그대로 다니고 차도 안바꿨음

집은 원래 구축으로 하나 있었는데 그거 본전에 팔고 신축으로 이사간거? 그게 바뀐 전부고, 나머지는 당첨 전 그대로임

내가 워낙에 쫄보기도 하고 사실 지금도 괜히 인증했다가 시간 빌게이츠들한테 특정될까봐 겁나는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외치는 심정으로 한번 적어봤음

사람 마음이란게 좀 그렇더라고, 괜히 한번 쯤은 자랑 해보고 싶은 욕구? 그런게 있는거 같다

기 받아가라 이런말은 못하겠는데 하면 되니까.. 다들 조금만 기다려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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