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또 당첨확률은 얼마나 낮은걸까?
1등 당첨확률 8,145,060 분의 1. 벼락 맞을 확률보다 희박하다는데 감도 안 잡힌다.
애당초 주변에 벼락 맞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다.
체감이 안 되니 '꾸준히 구매하면 죽기 전에 당첨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만 할 뿐이다.
따라서 수학적 분석을 통해 로또 확률이 얼마나 희박한지 알아보도록 하자.
- 당신이 로또 구매를 위해 매주 지출하는 비용은 얼마나 됩니까?
매주 5만원, 매일 5천원, 때때로 1만원. 다양한 답변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누군가 '저는 매일 5만원씩 구매합니다.' 라고 답변하면 주변인은 굉장히 뜨악할 것이다.
매일 5만원이라면 매주 35만원, 매년 1,825만원이라는 엄청난 액수 아닌가?
그렇다면 매일 5만원씩 구매해도 당첨될 확률이 희박하다면, 그보다 적게 구매하는 경우는 굳이 계산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닐까?
- 매일 5만원씩 100년간 구매했음에도 로또 1등에 당첨되지 않을 확률은 얼마일까?
그 확률은 (8,145,059/8,145,060) ^ (50 x 365 x 100) x 100%. (윤년은 편의상 생략)
계산해보면 79.92%. 세상에! 매일 5만원씩 100년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구매해도 한 번도 1등에 당첨되지 않을 확률이 80% 나 된다니.
매일 5만원씩 살 돈도 없을 뿐더러 100년 넘게 살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 극악한 로또 당첨 확률을 직면한 지금, 우리가 지녀야할 태도는?
회차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로또 1게임의 기댓값은 410원.
당신이 로또 5천원치를 구매하는 것은 '이 5천원을 2천원으로 바꿔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
가장 좋은 태도는 로또 구매를 중단하는 것이다.
로또는 독립시행이기에 그동안 당신이 로또를 얼마나 구매했는지는 다음 회차 추첨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는다.
매몰비용이 아까워서 매몰비용을 늘리는 누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럼 이쯤에서 '재미로 매주 5천원씩 구매하는 것이 문제인가?' 라는 반론이 나올 것이다.
정말 자신있게 본인 스스로 지갑속의 작은 종이 한 장이 삶의 활력소라고 말할 수 있는가?
당신이 토요일 밤에 느끼는 감정은 삶의 활력소의 말로 치고는 너무나도 허망한 것 아닌가?
0에 수렴하는 기댓값의 희망은 절망의 다른 이름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그마저도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첫째. 액수나 횟수가 늘어날 확률이 굉장히 높다.
로또는 명백한 도박이다. 도박은 투입 자본이 우상향한다는 점에서 가장 위험하다.
고액 구매자의 대부분은 처음에 소액으로 시작했을 것이다.
가계형편이 어려워져서, 3등 혹은 4등에 당첨되고 나서 등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구매 액수가 늘어난 경우가 매우 많을 것이다.
둘째. 로또는 현실 도피수단이다.
당신은 로또 당첨에 매달리지 않더라도, 당신의 노력과 재능만으로 충분히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로또에 의지함으로써 스스로 그 기회를 박탈하고, 로또의 기획 의도대로 자신을 사회의 가장 작은 톱니바퀴로 만든다.
로또는 과유불급이 아니다. 그 자체로 해악이며 마약과 다를 바가 없다.
- 50.7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50.7 이다.
바카라 게임에서 뱅커의 승률이 50.7%, 플레이어의 승률이 49.3% 이다. (무승부 제외)
몇판은 플레이어가 이길 수 있지만 무수한 시행을 반복하면 필연적으로 플레이어는 파산할 수 밖에 없다.
80%, 70% 도 아닌 중간값보다 조금 더 높은 50.7%. 그 미묘한 차이의 확률이 쌓여서 승리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보다 더 나은 선택들이 매순간 쌓여 원하는 삶에 가까워 지는 것 아닐까?
매주 사는 로또 한 장을 단순히 5,000원 지출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49.3% 에 해당되는 행동이라고 인식한다면 우리의 선택은 자명하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 본거같은 글인제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