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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로갤보면

불쌍한 새끼들이 참 많음

욕하는 게 아니라

내가 말한 불쌍한 애들,

걔네가 만약 조금이라도 유복한 가정에서 지냈거나

사회나와서 일이 조금만 더 잘 풀렸어도

이런 똥글쓰는 로갤러가 되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아무리 로갤에 거친 말투로 키보드배틀하고

이상한 글 써도

현실에서는 행복을 추구하며

부모님께는 자랑하고 싶은 자식이 되고 싶을 거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존중받고 동경의 대상이 되고

싶을 거임

얘네들도 적어도 몇 년간은

자기 수준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을 거고

그게 잘 풀리지 않아서 방황하는 경우가 많을 거라는 얘기지

엄마 친구 아들처럼

반듯하고 멀쩡한 직장 다니는 애들이나

로갤에 똥글쓰는 너, 그리고 나는

결국 한끗차이임

이미 상처투성이에 눈물자국 깊은 인생을

되돌릴 수는 없고

그냥 너네들의 짧은 인생에

이벤트성으로 로또1등이나 당첨됐으면

좋겠다는 게 내 생각이다

사실 평범한 어떤 누군가의

태어날 때부터 누린 환경이랑 비교하면

로또 1등은 별 거 아님

그냥 너네 중에 단 한명이라도

이게 꿈이야 영화야 현실이야

구분 안 될 정도로 부랄 떨리고

아주 깊숙한 곳까지

숨겨놓았던 감정들 다 쏟아내는

그런 현장감있는 행복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로갤러들 화이팅이다

로또 아니어도 오늘 길 가다가 5만원권이라도

줍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