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4회인가 내 생일 앞두고 만원 산게 시작이었다.

그 동안 병원에 입원하거나 해외에 나갔을 때 외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꾸준히 몇 천원이라도 했으니

1100회에 적어도 원금만 3~4천은 했을텐데 이등 한 번 못했다.

오백몇회인가 3등 된 적 있는데 담배 사고 삼천원인가 남아서 자동으로 했는데 번호가 드러워 돈 날렸네 생각했는데

그게 삼등 되어서 한 참을 들여다 보면서 현타가 와서 멍때린 기억이 있다. 

처음엔 구매용지 들여다 보면서 일등되면 뭐 할까 밤새 희망회로 돌리고 토요일 저녁엔 긴장되어 추첨 방송도 보지 못했다. 

이젠 습관 처럼 구매하고 늘 그렇듯이 낙첨에도 실망하지 않고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분석도 이리 저리 해 보고 지나가는 차넘버나 전화번호 생일 주소 등 연관된 번호들로 고민했지만 

다 부질없더라.

20년 세월에 남은 것은 고정 번호 몇개. 매번 5~7게임을 수동으로 하고 있지만 역시 행운의 번호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것은 미련 때문이겠지.

2등이라도 되면 그 동안 적립한 곗돈 탄 것이라 생각하고 여행이나 다녀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