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겐 말하기는 좀 그래서 익명의 힘을 빌려서 여기에다 글 써봅니다 


저희 어머니는 로또를 8여년간 공부해오셨습니다 


가정주부이시고 매 주 로또 1등 당첨되시기를 빌면서 분석을 하십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매일마다 A4 용지에 숫자를 써놓고 패턴? 제외수, 꿈수? 이런걸 카페나 유튜브, 오픈채팅방에 들어가서 공부하시는거 같습니다 


밤 늦게 까지 로또관련 분석을 계속하십니다 


어머니 근처에 수북히 쌓여져 있는 A4 용지와 색색의 펜들을 보면 진작 서울대는 졸업하고도 남았을 겁니다 


제가 모르는 법칙이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으나 


위 방식대로는 어느하나 신빙성이 없어보입니다 


점심에 같이 밥을 먹으면서 또 어머니는 로또 1등 당첨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여쭤봤습니다 엄마는 로또 8년간 분석 하면서 엄마만의 독자적인 방식이 있냐고.. 


당신은 방식이 없고 다른사람 자료를 모아서 분석하고 패턴을 찾으신다 하시더라고요 


정말 맞을거 같아서 하는거야? 물어보면 당신은 언젠가 꼭 1등을 맞을거 같다 하시네요 그러나 여태껏 5만원이 최고 당첨 금액이였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귀가 얇고 고민하다가 번호를 놓쳐서 못 맞춘다, 항상 왔다갔다하느랴 못한다 하시는데 


당연히 꿈에서 나온 사람이나 상황으로 다음주 1등 번호를 유추하는건 제대로 된 근거가 아니니까요.. 말을 해도 못 알아 들으시더라구요 


그럼 8년간 엄마만의 방법이나 신념도 없이 다른사람 방법만 따라했던거냐고 하니까 화를 내시면서 너는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말을 하냐고 하시네요 


그렇게 말하면 난 할 말이 없다, 너도 주식이나 코인도 반반의 확률을 가지고 투자하는거 아니냐,  오를지 떨어질지도 모르는 걸 다른 사람 다 할 줄 알았으면 다 부자되지, 왜 유명한 사람들도 회사나가고 방송에 돈 받고 전문가로 나오냐며 반문 하시더라고요 


주식도 미국지수에 투자하는거고 오르내리는건 근거가 있지만 로또는 제대로된 근거가 없지 않냐 하니까 서운해 하시면서 


얘는.. 세상을 근거만 가지고 살아가면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렇게 말하면 난 할 말이 없다 하시면서 대화가 끊겼습니다 


어머니가 큰 돈을 쓰시는 건 아닙니다 매 주 1-2만원 하시는거고 취미로 하시는 건 전혀 터치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하지만 로또번호에 맹신을 하시고 지금 어려운 상황을 타파할 것은 로또 1등 밖에 없다 생각하십니다 


대화 할 때 마다 꿈에서 누군가 나오면 몇 번이 나온다, 꿈에서 어쩌면 이 번호가 안나온다 하시는 근거없는 미신 같은 소리는 듣기 힘듭니다


로또 공부하신 시간동안 다른 제테크나 생산적인 걸 공부하셨으면 진작에 2등 정도 금액은 수십번 벌으셨을거 같은데.. 


아니면 제가 모르는 다른 법칙이나 방식이 진짜 있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여기 계신 분들도 분석을 통해서 당첨이 되신 적 있으신가요? 


답답해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