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때부터 21살까지 만난 애인데, 그런거 있지 않냐. 가끔 문득 생각나는 애. 애가 나한텐 그런 애인데, 결혼 한다니까 순간적으로 뭔가 무너지는 느낌. 빡치는 건 아닌데, 이상하게 기분 나쁜. 축하해줘야할 일인데 이런 감정 느끼면 안되는건가


정말 착하고, 존나 이쁘고 모든게 좋았는데 이상하게 막판엔 지독하게 1년을 싸우다가 끝난. 중간중간 연락할까 생각은 했어도, 그 생각 들자마자 헤어지기 직전 둘 사이 그 분위기랑 내가 뱉어낸 말들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시발 뭔 연락이냐 하다 맘.


고딩 동창에, 고2때부터 만났고, 수험생활을 같이 버텼고, 고딩 졸업을 함께 했고, 서로 친구 다 알고, 가장 행복했던 대학 신입생활을 같이 했고, 걍 내 인생 추억 돌아보면 애가 차지하는 부분이 졸라 큼. 근데 결혼한다니까 진짜 기분 이상함.


21살에 헤어지고, 그 뒤로 한번도 못 보다가. 작년 늦여름 우연히 6년 만에 정말 애를 여기서 만날 거라곤 상상도 못한 장소에서 딱 한번 마주친 적 있었는데. 그때 서로 안부 묻고 잘 헤어졌는데. 그때 생각 많이 남. 그때 잘 해봤으면 뭐가 달라졌을까.


솔직히 다른 여자 생기면 애 생각 안 나는데, 섹스 3개월 동안 졸라하고 돌아서면 다시 애 생각남. 유효기간이 딱 3개월이더라. 그래서 인스타 존나 봄. 게시물 다 보는데 좋아요는 가끔 누름. 스토리 본건 티내기 싫어서 비계 하나 파서 그걸로 몰래 봄. 이런 짓을 헤어지고 거의 7년동안 함. 근데 결혼한다니까 짜증남. 남편된다는 새끼 인스타 뒤지고 이새끼 뭔데 하면서 이 지랄중


디씨 얼쩡도 안한지 거의 5년인데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여기다 푸념한다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행복한 모습보면 개짜증남 이거 뭔지 아냐